중독&남용연구센터 조사, 고교생 80%. 중학생 40% 경험
미 전역에 재학 중인 1,600만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약물 남용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럼비아대학 산하의 중독&남용 연구 센터는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등학생 10명 중 8명이, 중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학교에서 타학생의 약물 및 알콜 남용 사례를 목격했거나 자신의 남용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이 설문조사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12세부터 17세 사이 학생 1,063명과 학부모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중·고등학생들의 약물 남용 현황은 고등학생이 39%, 중학생이 63%로 각각 증가했다.
조사는 또 약물 남용에 심각하게 노출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일수록 약물 경험이 잦으며 이는 처방약 남용 사례로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중독&남용 연구 센터의 조셉 칼리파노 대표는 “실제 교내에서 약물을 복용하는 학생 수는 흡연 학생의 4배, 마리화나 이용자의 5배에 이른다”며 “교내 모든 약물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학생들의 성적 및 학업 향상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롱아일랜드에 소재한 알콜 및 약물 중독 자문회의 아일린 월프 치료 디렉터는 낫소와 서폭 카운티의 경우 청소년들의 약물 남용 사례가 공립학교 내에서 발생하기보다는 주말 또는 주중 오후 방과후학교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