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콜중독자 자발적 치료 등한시

2007-07-0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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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알콜중독협 조사 76% 중독상태 지속 경향

알콜 중독자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치료법을 강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알콜중독협회가 미국인들의 알콜 중독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발적으로 치료법을 강구하는 알콜 중독자는 24%, 나머지 76%는 중독 상태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콜&약물 중독자 재활센터 서폭 연맹의 바바라 켈러 관장은 “알콜 중독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중독자로 하여금 문제 인식과 치료법 강구의 필요성을 등한시하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알콜 중독 현황과 관련해 전국유행병조사기관이 지난 2001-2002년 사이 18세 이하 성인 4만3,000명을 무작위로 추첨, 설문조사한 결과 참가자의 30.3%가 알콜 중독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알콜 중독 현황은 타인종에 비해 백인이 또 연령대가 낮을수록 알콜 중독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성(19.5%)보다 남성(42%)의 중독율이 높았고 남성들의 경우 결혼 전후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소득수준별로는 연소득 7만달러이상
(41.4%)의 개인이 2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23.9%)에 비해 중독률이 높았다. 또 청소년기에 알콜을 접할 경우 성인이 되어서 알콜 중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았다. 14세 이전에 알콜을 접할 경우 성인기 중독 경향이 45%, 21세 이후에는 10%로 나타났다.


한편 미 전역 알콜 중독 현상이 만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독자들을 위한 재활 센터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마이클 디만 롱아일랜드 베이쇼어 소재 사우스사이드 병원 전문의는 “최근 롱아일랜드를 포함, 미 전역에서 문 닫는 알콜 중독 치료 및 재활 센터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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