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이슨 이((32·한국명 이지훈)씨는 릭 윤, 김윤진, 대니얼 대 김, 그레이스 박, 존 조 등 인지도를 얻은 헐리웃 한국계 배우 대열에 낀 뉴욕 출신 한인배우로 퀸즈에서 자라고 브롱스 과학고를 졸업한 뉴욕 토박이다.
현재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NBC 방송국 황금시간대 드라마 ‘히어로즈(Heroes)’에 고정 출연하고 있으며 이 인기에 힘입어 내년 출시되는 ‘20세기 폭스’ 제작 ‘셔터(Shutter)’에 주역으로 발탁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특히 이 씨에게 인기를 가져다준 히어로즈에서는 일본인 캐릭터 ‘안도 마사하시’역을 맡아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과시, 눈길을 끌고 있다.
초능력을 가진 영웅들을 소재로 한 NBC 드라마 히어로즈는 동시간대 인기 드라마 ‘24’를 누르고 시청률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새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골든 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최고 인기 드라마이다.
“헐리웃에서 활동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배우가 드물기 때문에 항상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을 하고 있다”는 그는 브롱스 과학고를 졸업하고 보스턴에서 학사과정, 뉴잉글랜드 예술대를 마친 후 대기업에 근무하는 등 한인 2세 엘리트의 길을 착실히 밟았다. 그러나 진정으로 원하는 진로를 찾기 위해 중고차를 1,800달러에 팔고 옷가지를 담은 수트케이
스 하나를 달랑 거머쥔 채 무작정 LA행 편도 항공권을 구입했다.
꼭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헐리웃에 간 것은 아니었지만 평소에 취미 삼아 즐겨하던 힙합 쇼, 연극 및 뮤지컬 공연, 재즈 싱잉 등을 연습하면서 ‘연기’에 재능과 열정을 찾게 됐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능력을 쌓다보니 TV, 영화, 호스팅, 보이스-오버(voice-over) 등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TV 분야에서는 현재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히어로즈 이외에도 웨스트 윙(West Wing), 헤이스트(Heist), JAG 등에 출연했으며 라스베가스(Las Vegas)에도 찬조 출연했다. 또 영화는 인디 영화를 즐겨해 아시안 스토리즈, 버니 & 클라이도, 스냅 드래곤 등에 출연했으며 오는 여름에 개봉하는 ‘미키 피시 찾기‘(Searching for Mickey Fish)’에 대니얼 볼드윈과 함께 출연한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 파나소닉, 도요타, 버드라이트, 휴렛패커드(HP) 등 여러 업체 광고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국 영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아시안 아메리칸 배우들의 입지가 굳어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헐리웃 영화계에서 아시안이 차지하는 비율은 2.3%로 가장 적다며 이를 뚫고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헐리웃에서 한국계가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들과 미주 한인들이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씨는 서울 출생으로 10살 때 부모를 따라 뉴욕으로 이민와, 현재 플로리다 팜비치와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는 김형규, 이정란 씨의 외아들이다. <김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