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뉴저지 레오니아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케빈 윤(한국명 승매·17)군은 ‘능력보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보기 드문 학생이다.레오니아 고교 테니스팀에서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케빈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테니스를 시작한지는 5년밖에 안 되는데 열심히 하니까 그만큼 실력이 향상되더라구요.5년 전 이모부의 권유로 라켓을 손에 잡은 케빈은 매일 3∼4시간씩 테니스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지난겨울에 날씨가 아주 추웠는데 연습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테니스 코트를 찾았
죠. 그 때 테니스 코트를 지나가던 버겐 레코드지의 한 기자가 ‘이 추운 날 어떻게 테니스를 칠 수 있느냐’며 사진을 찍어서 기사에 난 적이 있어요.
열심히 노력한 끝에 케빈은 학교팀에서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단다.
정식으로 레슨을 받아본 적은 없어요. 그냥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뛰었습니다.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로저 페더러이다.
페더러 선수의 장점은 보기에는 힘을 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치는데 샷의 파워가 엄청나다는거에요. 그렇게까지 되기에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테니스가 좋기는 하지만 장차 꿈이 프로 테니스 선수는 아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어요. 물론 훌륭한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보기에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소년 같지만 성격이 활동적이어서 친구들로부터 인기도 많
다.테니스는 선수급이지만 취미생활로는 축구도 즐기고 비디오게임도 좋아한단다.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학업이 중요하다며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테니스 장학금으로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효자이다.
’천재는 99%의 땀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는 토마스 에디슨의 명언이 잘 어울리는 모범 소년이다.
아빠 윤재원씨와 엄마 김영경씨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