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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택 운영방식 정책적 비난

2007-05-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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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기술 지원 어려워

최경미씨 정규직 아닌 임시 계약직 밝혀져

뉴욕시 교육청 산하 아시아권 이중언어 교육기술 지원 담당부서인 ‘알비택(ALBETAC)’이 최근 재정비 과정에서 시도하는 운영방식이 지나치게 정책적으로 흐른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해 가을 알비택의 갑작스런 업무중단 조치로 10여 년간 한인 연구관으로 근무했던 권현주 연구관이 일반학교로 전출되자 뉴욕의 한인사회는 관계당국에 권 연구관의 조속한 업무복귀를 강력히 요구해왔었다.
하지만 한인 최경미씨가 최근 알비택에 신임 한국어 담당 연구관으로 채용됐다는 소식은<본보 5월22일자 A2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정규 풀타임직이 아닌 임시 계약직인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본보가 지난 1월 알비택에 새로 부임한 팻 로 신임국장과 23일 전화로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로 국장은 “최경미씨의 직책은 권현주 연구관이 있었던 ‘필드 리소스 스페셜리스트(Field Resource Specialist)’가 아닌 ‘코리안 프로젝트 스페셜리스트(Korean Project Specialist)’로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임시 고용돼 알비택의 업무를 한시적으로 도와주는 직책”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최씨는 권 연구관의 자리를 대신하기에는 자격미달 사항이 너무 많아 정규직 채용은 불가능한 대상”이라며 “코리안 프로젝트 스페셜리스트도 프로젝트의 성격과 수요에 따라 최씨 이외 다른 한인 인력을 사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권 연구관의 업무복귀 추진노력에 동참했던 교육계와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이런 방식으로는 권 연구관이 재직하고 있을 때처럼 뉴욕시내 공립학교 전체를 아우르는 일관성 있는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기술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알비택이 한인 이민자 학생들이 기타 아시아국가 출신 학생에 비해 성적이 우수한 반면, 유입인구가 적어 우선 채용순위에서 밀린다는 핑계로 한인 연구관 채용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거센 요구가 계속되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이를 무마시키려고
임시 계약직 형태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정책적으로 풀타임을 고용하지 않으면서 알비택의 한국어 관련 프로젝트는 예전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식의 생색내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팻 로 알비택 국장은 “풀타임 한인 연구관을 채용해야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권 연구관만큼 자격조건이나 경력을 갖춘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 입장은
다르다. 이미 올해는 시기적으로 늦었고 다음 학년도의 한인 연구관 채용 여부는 6월께 예정된 예산회의를 끝내봐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구체적인 채용 계획에 대한 입장 표명은 비켜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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