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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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결의안’ 본회의 상정 지연

2007-05-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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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강제위안부 결의안 ‘H.Res 121’의 연방하원 본회의 상정이 미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월 상정된 ‘H.Res 121’은 지지서명의원(Cosponsors) 120명 돌파로 23일 본회의 상정이 기대됐으나 22일 오전10시 현재, 24시간 후 상정 예고된 법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H.Res 121’ 채택에 총력전을 펼쳐 온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는 “연방의회가 ‘이라크 전비법안’과 ‘이민개혁법안’ 논의에 집중하면서 정치, 외교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한 논의들을 뒤로 미루고 있다. 때문에 ‘H.Res 121’의 본회의 상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 같다”며 “결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위해 미주 한인사회의 단결된 정치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유권자센터는 ‘H.Res 121’의 본회의 상정을 위한 열쇠를 쥐고 있는 탐 렌토스 외교위원장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한 집중적인 로비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으로 이미 지난주 에블리나 겔랑(필리핀계)교수를 두 의원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급파, 결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촉구했다. 유권자센터에 따르면 두 의원의 지역구는 거주 한인이 적어 중국계와 필리핀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권자센터는 겔랑 교수의 지난 캘리포니아 방문 로비를 위해 항공료와 체류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권자센터 실장 박제진 변호사는 “23일 본회의 상정을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다. 의회가 밀려드는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정치, 외교적으로 부담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기 시작한 것 같다”며 “하지만 의회가 외교적인 부담을 이유로 ‘H.Res 121’의 본회의 상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인권회복을 위해 상정된 이 결의안의 취지에 크게 어긋 난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일본군의 만행으로 짓밟힌 강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상정된 ‘H.Res 121’이 하원 본회의에 조속히 상정되길 촉구 한다”며 “이를 위해 탐 렌토스 위원장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내는 팩스와 편지보내기 캠페인에 한인여러분들의 적극적으로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캠페인 참가문의 718-961-4117 http://koreanvoter.com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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