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학교 교사 인증제도, 인식부족 호응도 낮다

2007-04-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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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지역서 자격획득 1명 불과

미국내 한국학교 교사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교사인증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교사들의 인식부족으로 호응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회장 김정근)가 지난해 첫 시행한 한국어 교사 인증제도는 SAT에 한국어가 제2 외국어 시험과목으로 채택되는 등 미국에서 한국어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인정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한국어 교육이 요구됨에 따라 자격을 갖춘 교사에게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인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 소재 전문대 이상 졸업, 한국학교 교사 경력 3년 이상, 지역협의회 교사 연수 15시간 이상 수강, NAKS 학술대회 20시간(1회) 이상 수강한 자로서 경희대학교 사이버대학(KHCU)에서 온라인 강의를 1과목 이상 수강해야 한다.
단 한국어 세계화 재단의 한국어 교육능력 인증 시험을 통과, 인증서를 받은 자는 한국학교 교사 경력 및 KHCU 조항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한 손창현 전 NAKS 회장은 “교사들의 재교육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첫 해 인증서를 받은 교사는 미국 내 1,000여개 한국학교에서 20명을 겨우 넘었다”며 교사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워싱턴지역에서 KHCU 강의를 수강하고 인증 자격을 획득한 교사는 유영진(벧엘한국학교)씨가 유일하다.
한편 인증에 필요한 KHCU 수강의 경우 NAKS에서 추천을 하면 수강료의 30%를 면제받는다. 워싱턴지역에서는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와 소속 학교에서 나머지를 부담한다.
김대영 워싱턴협의회장은 “약 300달러의 학비를 내야하는 강의를 본인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다”며 “지난 3월 교사연수회에서 교사들에게 소개했으나 아직 지원자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영진 교사는 지난해 KHCU 에서 ‘글쓰기와 국어생활’ 3학점 강의를 들었다. 이 강의는 출석과 과제,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수업참여도를 고루 고려해 일반대학과 똑같이 평가한다.
유씨는 “그 동안 우리가 잘 모르거나 혼동하기 쉬운 말들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수업이었다”며 “한국학교 교사들에게 아주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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