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에 버금가는 훌륭한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뉴저지 릿지필드에 거주하는 변혜지(16·퀸 오브 피스 고교 11학년)양의 장차 희망은 훌륭한 외교관이 되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며 인류의 평화를 위해 외교를 펼치는 직업은 생각만 해도 매력이 철철 넘쳐난답니다.”혜지는 최근 미 고교생들의 리더십 양성을 취지로 매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 청소년 리더스 컨퍼런스(National Young Leaders Conference)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정말 저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주는 기회였어요.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정치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미전역에서 온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어요.”현지에서 뉴저지 주 소속 스티브 로스맨 미 연방하원의원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미 국회를 직접 방문해보니 텔레비전 뉴스에 나오는 워싱턴 정계 관련 기사가 결코 낯설지 않고 귀에 잘 들리고 관심이 가져진단다.
혜지가 외교관이 되고 싶은 이유는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부모님 덕택에 세계 여러 곳을 가볼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아직까지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훗날 외교관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를 잘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장래희망은 외교관이지만 취미생활로는 피아노 연주이다.
“7세 때 피아노 건반에 손을 올린 뒤 피아노 선율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최근에는 릿지우드 도서관에서 연주회도 가졌다.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는 베토벤이라고. “베토벤은 불우한 환경뿐만 아니라 청각마비라는 장애도 극복했잖아요. 베토벤을 떠올릴 때마다 ‘더욱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은 프린스턴이란다.
“올 여름에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실시하는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대학 생활을 미리 체험해볼 생각이에요.”주중에는 밀알 선교단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주말에는 교회 피아노 반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교내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적도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에 손색이 없고 운동신경도 좋아 학교 테니스와 육상팀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재원이다. 부친 변영우씨와 모친 오인성씨의 1남1녀 중 막내이다.
<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