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32 초등학교의 한영 이원언어 프로그램 입학 설명회가 열린 15일 신금주(왼쪽부터) 교사와 베시 말레사디 교장, 학부모 김은경, 정우, 최성애씨가 예비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이원언어 교육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미 동부 최초로 지난해부터 한영 이원언어 교육 프로그램(Korean/English Dual Language Program)을 실시하는 퀸즈 플러싱 PS 32 초등학교가 15일 입학 설명회를 열고 2기 신입생 등록 접수를 시작했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베시 말레사디 교장과 유치원 교육담당 신금주 교사를 비롯, 현재 1기 등록생 학부모 3명 등이 나와 지난 1년간의 교육성과에 대한 홍보와 이원언어 교육방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를 도왔다. 학부모 정 우씨는 “미국에서 출생한 아이가 영어 단어의 뜻은 한국어로, 한국어 단어의 뜻은 영어로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모습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학부모도 “미국에서 태어난 둘째 아이가 한영 이원언어 교육을 받으면서 상급 학년인 첫째아이보다 한국어와 영어 구사력이 더 유연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도 훨씬 폭넓은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최성애씨는 “한국에서 이민 온지 불과 몇 개월 만에 한영 이원언어 프로그램에 딸아이를 등록시켰다. 영어로만 교육받는 교실이었다면 학교생활 적응이 힘들었을 텐데 한국어와 영어 사용 비중이 동일한 환경이다 보니 아이가 자신감을 얻어 이민생활 1년도 되지 않아 놀라운 영어실력을 보이고 있다”며 신규 이민자 학생의 등록을 적극 권장했다.
한영 이원언어 교육은 모든 정규과정 수업을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교대로 사용해 교육하는 방식으로 일반 공교육을 통한 두 가지 언어의 완벽한 습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치원 입학생은 5학년까지 모든 초등교육을 한영 이원언어로 교육받게 된다. 2기 유치원 신입생 교육은 신금주 교사가, 올 가을 1학년에 진급하는 1기 입학생은 1.5세 출신 이혜인(미국명 그레이스) 교사가 맡게 된다.
2기 등록 대상은 퀸즈 25학군내 거주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입장 정원은 24명으로 한국어권과 영어권 학생을 절반씩 선발한다. 신청마감은 23일. 학교는 한영 이원언어 프로그램 등록 희망자는 반드시 거주지역내 공립학교의 일반 유치원 과정에 먼저 등록신청을 마칠 것을 당부했다. 한영 이원언어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학군 사무실에서 서류 전송 등 기타 행정업무는 자동 처리해준다.
신청자가 입학 정원을 초과하면 공개추첨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며 한국어권과 영어권 한인학생 뿐 아니라 타민족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문의: 718-462-3747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