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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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야구팀 ‘알루미늄 방망이 사용 못해’

2007-03-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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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내 고교 야구팀의 알루미늄 방망이 사용이 조만간 금지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뉴욕시의회 청소년 서비스 분과위원회는 제임스 오도 시의원과 르위 피들러 분과위원장이 공동 발의한 금속 방망이 사용 금지 방안을 12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방안은 14일 시의회 본회에 상정되며 무난히 시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미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바 있지만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금속 야구방망이 사용 금지를 찬성하는 측은 목재로 만든 방망이보다 아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이에 반대하는 측은 금속 방망이가 목재 방망이보다 위험하다는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도 없다고 주장한다.


12일 표결에 앞서 찬반양론 의견이 팽팽하게 전개된 가운데 전 뉴욕 메츠의 왼손 마무리 투수 존 프랑코는 금속 방망이 사용 금지를, 양키스 현역 선발투수인 마이크 무시나는 금속 방망이 사용 지지 입장을 밝히며 메츠와 양키스의 야릇한 대립 구도를 보이기도 했다. 시의회 본회를 거쳐 블룸버그 시장이 서명하면 이 법안은 오는 9월1일부터 발효된다. 한편 스포츠 용품을 판매하는 이스턴 스포츠사는 금속 방망이 사용이 금지되면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겟다는 입장을 밝혀 자칫 기나긴 논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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