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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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교 ‘스쿨버스’ 가장 안전

2007-03-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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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교통사고 사망의 0.33%… 버스 탑승자보다 보행자 피해가 더 커
학생들이 학교까지 가장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바로 스쿨버스라는 사실이 수치로 입증됐다.

전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1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사상자를 낳은 전체 41만6,295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스쿨버스 관련 사고는 1,368건으로 전체의 0.33%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스쿨버스 관련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1,509명으로 연간 137명꼴이지만 정작 스쿨버스에 탑승한 상태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나머지 70%는 스쿨버스와 충돌한 상대 차량 탑승자였고 22%는 스쿨버스 옆을 지나던 보행자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경우였다.

미국에서 스쿨버스 관련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19세 미만 연령의 학생들은 연평균 21명으로 이중 스쿨버스 탑승자 사망은 6명, 나머지 15명은 보행 도중 사망한 케이스로 집계됐다. 특히 보행 중 사망한 학생의 49%가 5~7세 연령대가 차지하고 있어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와 학교의 세심한 보행 교육 및 교통안전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스쿨버스 관련 교통사고로 사망할 위험은 오후 하교시간이 오전 등교시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 차량 탑승자를 제외한 스쿨버스 탑승자와 보행자 등 총 289명의 사망자 가운데 오후 3~4시 사이 사망한 경우는 76명으로 전체의 2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전 7~8시 22%(64명), 오후 2~3시 14.2%(41건), 오전 8~9시 10%(29건)로 순이었다.


스쿨버스 관련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충격을 많이 받은 위치는 버스 앞쪽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으며 이어 오른쪽 측면과 왼쪽 측면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995년 이후 2005년까지 발생한 스쿨버스 관련 교통사고로 사망한 스쿨버스 운전자는 총 45명이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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