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5m 절벽서 떨어진

2007-01-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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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선기관차 승무원 생존

▶ 톰슨 강 계곡 산사태로 추락

캐나다 국영철도(CN) 기관차가 지난 5일 산사태로 탈선해 75m 아래 절벽으로 굴러떨어졌으나 기관사 2명은 극적으로 구조됐다.
105량의 화물차를 끌고 밴쿠버로 향하던 열차는 밴쿠버 북서쪽 톰슨 강 계곡을 지나면서 산사태를 만나 철로 위에 떨어진 돌더미에 부딪히면서 기관차 2량과 화물차 1량이 탈선했다. 선로에서 벗어난 3량은 절벽쪽으로 기울어져 아슬아슬하게 걸렸고 기관사들이 탄 맨 앞의 기관차 1량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연결 부분이 떨어졌다.
기관사 얼 맥그레일(49)은 “기관차가 탈선 직후 잠시 멈추더니‘쾅’하는 굉음과 함께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쳤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무게 200t의 기관차는 몇 차례 뒤집히면서 75m의 절벽을 미끄러져 떨어졌다. 기관차를 운전하던 맥그레일과 차장 한스 니더펠은 운전실내 구조물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버텨 큰 부상없이 살아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추락 직전 폭발과 감전을 우려해 전원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떨어진 기관차는 다행히 강물 직전에서 멈췄고, 두번째 기관차는 절반이 허공에 나온 상태로 절벽에 걸려 있었다.
맥그레일과 니더펠은 구사일생으로 기관차에서 나와 절벽을 기어 올라가려 시도했으나 너무 가파라서 포기하고 구조대를 기다린 끝에 살아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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