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 공동이익 추구해야”

2007-01-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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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충주 주밴쿠버 총영사

▶ ‘구심점 없다’는 지적에 공감

최충주 주밴쿠버총영사는 인적 물적 자원이 크게 증가한 한인 커뮤니티가 새해에는 동포 사회의 공동 이익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3일 본보와 인터뷰를 가진 최 총영사는 동포 사회의 규모가 커진 만큼 한인 커뮤니티도 주류 사회와의 협력과 관계 증진을 통해 한인 사회의 공동 이익을 찾는데 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경제규모로 세계 12위권에 든 한국의 위상이 밴쿠버 주류사회에 나타나길 희망한다는 최 총영사는 지난해 연말 본보 송년호에서 ‘한인사회에 구심점이 없다’는 동포들의 지적에 크게 공감한다며 한인 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촉구했다.
최 총영사는 타 커뮤니티들이 경쟁적으로 발전하는 시점에서 우리 한인 커뮤니티만 과거의 발목에 붙잡혀 한치 앞도 나가지 못한 채 갈등과 반목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총영사는 올해에도 영사관의 본연의 임무라고 할 수 있는 △영사업무 △경제·통상 업무 △학술 문화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총영사는 영사관 임직원 모두는 ‘큰 문제만 없으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행정에서 벗어나 올해에도 ‘교포에 다가가는 행정’으로 칭찬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총영사는 특히 한국과 캐나다간의 경제교류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카 FTA 협상이 기대와 달리 쉽게 체결되고 있지는 않지만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1월중에 밴쿠버에서 제9차 실무회담이 열리기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올해 7월에는 한센 BC 경제부장관이 방한할 예정이어서 한국과 캐나다간 경제교류도 크게 신장될 것으로 내다 봤다.
한-카 양국 간 이해관계 증진에 큰 역할을 감당하는 학술 문화분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최 총영사는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캐나다 문화유산의 일부로 공식 인정받게 된 게 큰 보람이라면서 글로벌시대에 영어만 가지고는 한인 1.5세 또는 2세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며 한국어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관심 갖고 자녀들에게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최 총영사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단지 애국심에서 호소하는 말이 아니라며 실용성과 장래성을 볼 때 한국어는 어린 자녀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부임 3년째를 맞은 최 총영사는 공적인 업무 외에도 한인과 캐너디언들을 폭넓고 깊게 사귀는데 관심을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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