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씹어먹는 피임약 등장...’펨콘 페’ 공식 출시

2006-12-09 (토) 12:00:00
크게 작게
사상 처음으로 씹어 먹는 경구용 피임약이 미국의 약국에 등장했다.

뉴저지주 소재 제약회사 `워너 칠코트’는 사상 최초로 씹어 먹는 피임약 `펨콘 페(Femcon Fe)’를 7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펨콘 페’(Femcon Fe)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2종류의 여성 호르몬을 정확한 수치로 배합한 약으로 처방전이 필요한 일반 경구용 피임약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약을 삼키기를 극도로 싫어하거나 바쁜 스케줄에 쫓겨 약 휴대가 요구되는 여성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 워너 칠코트사의 설명. 특히 박하 맛이 첨가되어 쉽게 섭취할 수 있으며 피임약 용기(Dispenser)가 신용카드 크기라 쉽게 휴대할 수 있어 활동이 많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 피임약을 먹을 시 8 온스의 물을 함께 섭취하도록 권고되고 있으며 타 경구용 피임약과 동일하게 성병 예방효과는 없다. 또 응혈과 심장마비 등의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고 35세 이상의 여성 흡연자는 위험률이 더 높아진다.

펨콘 페는 생리주기에 맞춰 한 달 치(28일분)로 판매되며 이중 임신 가능성이 높은 21일(Active)과 이에 비해 가능성이 낮은 7일분 약으로 구분된다. 도매 판매가는 44달러, 약국에서는 이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실시된 여러 건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적절하게 배함된 약을 평균적으로 먹을 시 임신 가능성이 3~8%를 유지하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먹을 시 최소 0.1%까지 임신률이 떨어졌다.<홍재호 기자> A2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