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2회 물리학 공개강좌 성황

2006-12-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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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cosmic ray)을 통해 우주 생성의 신비를 설명하는 공개강좌에 청소년들과 일반인 1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9일 오후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강의실에서 열린 ‘제2회 물리학 무료강좌’에서 서은숙 교수(UMD대. 물리학과)는 우주의 기원, 성분과 구조 등 난해한 물리의 세계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한국을 이끄는 7명의 여성과학자로 선정된 바 있는 서 교수는 특히 지난해 직접 참가한 남극 상공의 우주연구용 무인 관측기구 프로젝트 현황을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강좌 중간중간 토막 퀴즈를 통해 우주에 대한 상식을 키울 수 있도록 배려해 더욱 흥미로운 시간이 됐다.
서 교수는 “남극 상공의 무인 우주 관측기구는 초대형 풋볼구장 크기의 풍선”이라면서 “또 우주의 95%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물질로 구성돼 있으며 빅뱅 이론의 정확도는 15% 정도”라고 소개했다.
강의직후 참가자들은 “지구자기장과 우주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나요” “우주선이 사람의 수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나요”등의 평범한 질문에서부터 “반물질(antimatter)은 측정된 적이 없나요” 등의 고차원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강좌 후에는 메릴랜드대 백호정 교수의 중력실험실과 서은숙 교수의 우주방사선 실험실 견학도 이어졌다.
이에 앞서 총영사관의 이백순 참사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강좌가 통해 어린 한인학생들이 최고의 물리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석 한미과학협력센터 소장은 “한국은 젊은 과학자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어린이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많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미한인물리학자협회와 한미과학협력센터가 주최하고 본보와 메릴랜드대 물리학과가 후원한 이번 강좌는 미주 한인들의 과학 상식을 돕고 현대물리학의 흐름을 전달하는 한편 우수 한인 학생들의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재미물리학자협회는 앞으로 뉴욕과 LA에서도 일반인을 위한 공개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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