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르고 벤처 제이슨 홍 사장

2006-12-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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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용 부동산 투자·개발·관리 전문 회사

▶ “미국과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달라”

▲ 아르고 벤처가 하는 일을 소개해 달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개발·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 법인이다.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도 근린 생활 시설 (Neighbourhood Shopping Centre)을 전문으로 한다. 현재 자산 규모는 2003년 말 1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에 현재 3억6천만 달러의 투자 운용 자산 규모를 가지고 있다.”
▲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중요한 고려 요소는 무엇인가?
“부지런히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잘 처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발로 뛰어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마디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직접 보고, 확인하는 것 이외에 다른 도리가 없다고 본다.”
▲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많이 올랐다. 그 원인은 무엇으로 보는지
“그 동안 밴쿠버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 평가되어 있었다. 지난 3년 간 부동산 시장이 강세였다. 그러나 이제는 조심스럽게 투자를 결정해야할 시점이라고 본다. 즉 투자 수익이 이전처럼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다소 문제가 있는 부동산의 수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미국 부동산 경기는 하락하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에 대한 영향은 어떻게 보나?
“미국 부동산의 하락은 주로 주거용 부동산이다. 그리고 미국 부동산의 하락으로 캐나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캐나다의 미국 경제에 대한 종속적인 면을 벗어났다고 본다. 아울러 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광산업 등 1차 산업의 비중이 GDP의 18퍼센트를 차지할 만큼 미국과는 다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 중 하나이다.”
▲ 지난 9월 한 은행의 보고서에 의하면 밴쿠버 단독 주택의 평균 가격이 2030년에 2백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본보 9월16일자 참조). 과연 적정 가격인가? 아울러 밴쿠버의 메트로폴리탄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구매 능력(affordability) 문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견해를 듣고 싶다.
“시간의 문제이지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수직 상승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단순하게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률을 가지고 계산해도 그 정도는 될 것이다.
밴쿠버가 머지 않아 캐나다 제 2의 도시가 될 것이다. 캐나다 산업에서 아시아의 비중이 커지고 광역 밴쿠버 협의회(GVRD: Greater Vancouver Regional District)의 밴쿠버에 대한 도시 계획의 비전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 한국인들의 투자가 (업종과 분야에서) 너무 한 쪽에 몰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비지니스 부동산 투자 분야는 다소 그런 면이 있는데, 이는 우리 회사의 업무 분야와는 다르다. 그러나 비즈니스 부동산 투자의 경우도 다른 투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부지런히 정보를 분석하고 확신이 섰을 경우에는 배짱 있게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남보다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 부동산 투자 성공 비결과 경영원칙을 소개한다면 (앞으로 창업이나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분에 대한 조언)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부동산 투자에도 특별한 왕도(王道)는 없다. 우선 자신이 목표를 세웠으면 의지와 노력을 가지고 열심히 일관되게 일을 하고, 그러다 보면 신뢰가 쌓이고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또한 뚝심 있게 견디는 힘도 필요하다. 나도 이 일을 20년 가량 했지만 12~3년은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일했다. 어려운 기간을 잘 견디어 나가야 한다.
많은 분들이 한국에 나가서 프로모션하면 더 잘되리라고 했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 여기에서 그저 열심히 일하다 보니 한국에서 투자 문의가 많이 이어지고 있다.”
▲ 최근 성사된 뉴 웨스트민스터의 플라지 88 프로젝트 파이낸싱(본보 11월 17일자 보도)은 어떻게 성사되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달라.
“한국의 어느 건설회사를 통해서 먼저 제의가 왔고 우리투자증권에서 자금을 대기로 해서 추진이 되었으나, 캐나다와 한국의 금융 방식과 융자 조건 등이 달라서 거래가 쉽사리 성사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없었던 것이 될 뻔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아르고가 거래 방식의 갭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제안을 하여 거래가 성사됐다.
이미 우리 투자 증권으로부터 투자하기로 한 금액이 거의 다 들어왔다. 예정대로 무난히 진행되어갈 것이다. ”
▲ 하루 일과 소개
“특별한 것은 없다. 잠도 충분히 자고, 일은 10~12시간 정도 한다.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 낚시는 물론 좋아한다 (제이슨 홍 사장은‘캡틴 제이슨’이라 불릴 정도로 낚시광이자 전문가이다). 요리하는 것도 좋아한다. 피자는 밀가루 반죽부터 직접 만들어 먹는다.”
▲ 생물학을 전공했는데 어떻게 부동산 투자 일을 하게되었나?
“생물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부모님들은 의대에 가려고 하는 줄 알고 좋아하셨지만 (웃음) 사실은 어려서부터 생물학에 관심이 많았다.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사회에 나가면 비즈니스를 할 생각이었다. 비즈니스도 상식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굳이 비즈니스 관련 공부를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고 본다. 성공하는 사람이 다 대학 나오고 비즈니스를 전공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 좌우명이나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옛날의 좌우명은 ‘안 하면 죽는다 (Do or die)’이었다. 그런데 주위에서 너무 강렬하다고 해서 다른 것으로 바꿨다. ‘최선을 다해 충만하게 살자 (Live fullest)’이다. 주어지는 순간 순간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며 살고 싶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쓴 ‘총, 세균, 강철 (Guns, Germs and Steel: The Fates of Human Societies)’이란 책을 읽었다. 인류 사회의 흥망성쇠를 지리, 기술, 생물, 경제의 시각으로 본 것을 기술한 책이다. 평소에 인문학이나 사회학 책을 즐겨 본다. 삶에 어떤 통찰력을 주는 것 같아 좋아한다.”
▲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알려달라.
“아르고를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 회사를 만들고 싶다. 단지 부동산 투자 분야만이 아닌 종합적인 투자 전문 회사를 한국인도 만들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정일형 기자

제이슨 홍 (홍현우) 프로필
가족: 부인과 2남 1녀
학력: 미국 L.A. 위티어 칼리지 (Whittier College)에서 생물학 전공
투자 운용 자산 총액: 3억6천만 달러
설립연도: 1989년
전화: 604-602-0878
주소: 1400-1130 West Pender Street, Vancouver, B.C. V6E 4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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