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민들의 부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빚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최근 ‘2005년 재정 안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주민들의 순자산(Net worth: 총 자산에서 총 부채를 차감한 잔액)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05년 기준 1천3백3십만 가정의 평균(median) 순자산은 148,4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인플레 상승률을 감안하고도 1999년에 비해 23.3퍼센트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캐나다 주민들의 평균 부채 액수는 44,500달러로 지난 6년 간 38퍼센트 상승하였다.
캐나다 주민들의 총 자산은 2005년 기준 5조 6천억 달러로 1999년보다 1.4배 증가하였으나, 총 부채 액수도 지난 1999년보다 1.5배 이상 상승한 7천6백억 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 수치를 비교할 경우, 자산 보다 빚이 조금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캐나다인들은 100달러 자산 중 평균 13.52달러는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자산 액수 증가의 주요 원인은 부동산 시장과 증권 시장의 상승세 등 호경기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분석했다.
주민들의 평균 부채의 가장 큰 부분은 주택 융자금으로 1999년의 76,600달러보다 17.5퍼센트가 증가한 90,005달러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는 신용 융자의 증가로 1999년보다 2배나 증가하여, 평균 가구당 신용 융자액수가 1999년의 5,800달러에서 2005년에는 9,000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