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기의 지상스키 강좌 / 초급스키 기술편(1)

2006-12-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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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시즌을 맞아 ‘정기의 지상 스키강좌’를 신설, 초급스키 기술편부터 스키 테크닉까지 매주 레저 3면에 10회 예정으로 연재한다.

스키를 A자 모양 (wedge)으로 만드는 방법

처음 스키를 접하는 스키어들은 초급자가 연습하는 그린슬로프의 완만한 경사면에서 스키의 모양을 A자 (wedge)로 만들어 스피드를 조절하면서 정지하는 기술을 우선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 스키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평탄한 눈 위에서 스키의 모양이 A자가 되도록 두 스키의 앞(tip)을 가깝게 모으고 꼬리부분(tail)을 벌려 A자 모양을 잘 만들어 본다. 이를 웻지 포지션이라 하는데 마치 두 스키가 파이를 자른 한 조각의 모양을 이룬다. 이때 양 발의 안쪽부
분에 자연히 체중이 실리게 되고 스키 안쪽의 날(Inside Edge)이 설면을 누르고 있게 된다.이 인사이드 에지는 설면을 깎아내는 작업을 하게 되고, 이때 설면에는 강한 마찰이 작용하여 스피드가 줄어들면서 정지하게 된다. 이 방법은 최상급 스키어들도 슬로프의 상황에 맞추어 적절히 잘 사용하는 기술이다.


처음 슬로프에서 A자로 스키를 배울 때는, 아주 완만한 슬로프(slope)에서 스키를 나란히 하고 서서히 내려가면서 점차 A자 모양을 넓게하여 멈추는 것을 연습하여 본다. 이 동작으로 쉽게 정지가 되면 차츰 속도가 빨라지도록 조금 더 경사진 곳에서 반복연습 한 다음 두 테일의 거리
를 넓게 혹은 좁게 조절해 본다. 이때 스키 테일의 사이가 넓어질수록 속도가 감소되고 사이가 좁을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자 모양으로 연습할 때 체중 전체를 발 뒤꿈치에 주게 되면 자연히 스키 뒷부분에 체중이 집중적으로 몰리게 되고 스키 앞 부분은 상대적으로 가벼워져 올바르게 속도를 조절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스키 전체에 체중이 실리도록 몸을 설면에 수직이 되게 유지하고 양 무릎을 앞쪽으로 굽혀주면 올바른 A자 모양의 자세가 된다. 또한 양쪽 테일의 간격을 넓히면서 정지할 때 무릎의 간격을 너무 좁게 하거나 갑자기 테일을 밖으로 밀어내면 양스키의 앞 부분이 X자로 겹치게되어 균형을 잃게 된다.

그리고 두 스키에 체중이 반씩 나누어 져야 직선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고 고르게 A자를 유지하기 쉽다. 그러나 체중을 좌,우 스키에 번갈아 가면서 주게 되면 스키는 곡선을 만드는데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하여 스키를 회전 시키게 된다.그리고 속도를 조절하고 정지시키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감각적으로 될 때까지 반복 연습하여 스키의 레벨을 재미있게 높힐 수 있도록 훌륭한 스키 포지션 감각을 이 A자 모양에서 부터 갖기 바란다.


■약력
1966: 스키 입문
1988: 내셔날 스키 선수권 대회 (대학부 우승)
1990-1991: 알파인 J2 & J3 코치(한국)
1993-1997: 카멜백 스키스쿨 강사, Pennsylvania, US.
1997: PSIA (Professional Ski Instructors of America) certificate.
1998-2002: 마운틴 크릭 스키스쿨 강사, New Jersey, US.
2004-현재 히든밸리 스키 레이싱 협회 코치, New Jersey, US.
Certified as a Nastar (National Standard Race) Pacesetter in the US.
미동부 한인 스키& 스노우보드 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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