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고 졸업반 학생 8명은 명문대 입학을 위해 특별교육을 받는다.
고교 교실내 사제의 정과 우정
영국과 브로드웨이서 히트(토니상 수상)한 연극이 원작으로 연극에 나온 배우들을 그대로 모두 기용해 만든 영국판 ‘죽은 시인들의 클럽’. 영국 영화는 액센트 때문에 알아듣기가 힘든데 특히 이 영화는 대사 위주의 작품이어서 배우들이 대강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알 수 있겠지만 그 대사를 완전히 습득하기는 난감하다.
원작이 연극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그것을 영상화할 경우에는 얘기와 행동을 활짝 열어 넓혀야 하는데 이 영화는 영화 거의 내내 교실 안에서 얘기로만 진행돼 좀 답답하다. 그러나 일부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사제지간의 관계 및 각기 모양과 성격이 다른 학생들의 경쟁과 우정을 다뤄 문학적인 연극 팬들은 즐길 만하다.
1980년대 초 영국 요크셔 지방의 작은 도시 셰필드의 커틀러 고교. 고3 졸업반의 8명의 학생들의 시험성적이 우수해 교장은 이들을 옥스포드나 캠브리지에 보내려고 역사 특별 교육을 시킨다. 8명은 게이인 유대인, 뚱보 광대, 독실한 기독교 신자, 신체 건강하고 으스대는 클래스의 기린아 및 흑인과 인도계 등.
이들을 가르치는 두 선생은 교과서보다 문학작품과 쇼 음악과 영화 대사 등으로 아이들의 문화적 지평을 넓혀 주려는 나이 먹은 뚱보 헥터(리처드 그리피스)와 새로 고용된 옥스포드서 역사를 전공한 젊은 어윈(스티브 캠벨 모어).
어윈은 아이들이 대입 면접에 통과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반면 헥터는 교양과목에 치중한다. 학생들과 스승의 대화와 머리 싸움과 관계 묘사와 함께 두 교사의 개인적 문제가 묘사된다. 이 두 교사 외에 영화에서 중요한 노릇을 하는 것이 혀끝에 독이 묻은 여교사 도로시(프랜시스 드 라 투어.)
재미 있는 것은 학생들이 영화의 마지막 대사를 외우고 연기하면 헥터와 어윈이 영화 제목을 맞추는 장면. 공교롭게도 두 영화가 모두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 ‘자, 항해자여’(Now, Voyager)와 ‘짧은 만남’(Brief Encounter)이다. 문학적이요 지적이며 위트 있는 영화로 특히 그리피스와 드 라 투어가 잘한다. 니콜라스 하이트너 감독. R. Fox Searchlight. 아크라이트(323-464-4226)와 모니카(310-394-9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