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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승차감, 파워 뉴 V80 - 라스베가스 시승기

2006-11-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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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안 럭셔리’(Scandinavian Luxury)
2007년 2월1일 출시되는 신형 볼보 S80을 타고 사막을 질주했다.
11월15일 미국 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였다.
왕복 4시간여의 운전, 라스베가스에서 1시간여를 달리면 ‘불의 계곡’(Valley of Fire)이 나타난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사막에 붉은색을 띤 큰 바위들이 곳곳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간혹 지나가는 차들만 보일뿐 인적이 드물다.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며 속도를 높였다.
잘빠진 차체의 외형은 스웨덴 회색 절벽에서, 대시보드는 눈덥인 들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볼보측은 설명했다.
사람과 자연의 조화가 ‘볼보의 철학’이다.
이번 볼보는 부드러운 곡선과 세련미를 강조한 디자인에 내부의 단단함이 트레이드 마크이다.
내부 디자인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화려함보다는 기기들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 차 내부에 들어갔지만 조작이 간편하도록 버튼의 배열이 기어 위를 중심으로 배치돼있다.
그리고 안도 예전에 비해 더 넓어진 느낌이다. 그만큼 공간 배열이 막힘없이 잘 이어져 보이다는 것이다.
운전 시 승차감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안락함을 준다.


엔더스 로버슨 프러덕트 매니저는 “마치 거실에 있는 듯한 편안함과 물이 흐르는 듯한 곡선의 깔큼한 디자인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운드 시스템에 대해서도 그는 “볼보는 승용차 중 처음으로 차량에 서라운드 돌비 12 라운드 시스템을 도입했었다”며 “최고의 음향 시스템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부과 시스템으로는 핸드폰 블루투스를 차에 연결할 수 있고 MP3의 이용도 가능하다.

이제 모든 사전 준비를 끝내고 사막을 달리기로 했다. 길이 꾸불거려 속력을 마음껏 낼수는 없지만 안전성이나 코너링 등을 시험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다. 스웨덴에서 공수해 온 차라 속도계가 킬로미터로 나와있다. 엑셀을 밟고 120킬로로 달리기 시작했다. 승용차에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고 SUV등 대형차에 사용하는 V8엔진을 실어서 있지 차가 가볍게 나간다.
코너를 돌때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기울어지지 않는다. 또한 무리없이 부드럽게 페달이 밟아진다.

원하는 속도 만큼 차가 미끄러지듯이 도로를 질주한다. 볼보의 ‘강력한 파워’가 느껴진다. 4.4리터 엔진에 최고 출력이 315마력에 달한다. 밟는데로 나간다는 느낌이 바로 이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각종 첨단 장치가 볼보의 소문난 안전성을 증명한다.
앞차와의 거리가 좁혀지면 대시보드 바로 위부분 차창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경고음이 들린다. ‘충돌완화장치(CMS)’가 운전자에게 위험을 재빠르게 알린다. 신호를 줄이라는 경고음인 것이다.
비단 경고음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브레이크 시스템이 차간 거리 속도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30%미리 걸리게 만드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차에 부착돼있는 센서가 운전자보다 사고 위험을 더 빨리 감지해 최단 거리에서 차가 정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다른 첨단 시스템으로는 사이드 미러 옆에 달린 작은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사각지대를 감지 할 수 있도록 하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이 있다. 차 옆에 다른 차량이나 오토바이 심지어는 자전거 등이 지나 갈 때 이를 감지한 신호가 들어온다.
이외에도 충돌 사고가 발생했을 시 운전석으로 차체가 밀려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서지는 부분을 3중으로 나누어 보호막을 설치, 안전성을 높였다. V8모델은 4만9,245달러에 시판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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