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 국가로 유학 가는 미 대학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은 미 대학생이 가장 많이 유학 중인 상위 20개 국가 순위에 들지 못했다.
국제교육기구(IIE)가 발표한 ‘오픈 도어스 2006’ 연례 보고서<본보 11월13일자 A1면>는 2004~05학년도 기준, 해외로 유학 간 미 대학생은 20만5,983명으로 집계했다. 전년대비 7.7% 증가이자 사상 최다 기록일 뿐만 아니라 10년 전인 1994~95학년도의 8만4,403명보다 무려 144% 늘어난 수치다.
미 대학생이 해외 유학지로 가장 선호하는 나라는 영국으로 총 3만2,071명이 학업 중이다. 이어 이탈리아(24,858명), 스페인(20,806명), 프랑스(15,374명), 오스트레일리아(10,813명) 등의 순이다. 해외 유학을 원하는 미 대학생의 45%가 서부유럽 국가를 선택하고 있긴 하지만 상위 20개 국
가 가운데 영어권 나라는 5개뿐이다. 최근 중국, 인도, 남미 국가로 유학 가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이 미국 출신 유학생 6,3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4,100명), 인도(1,767명) 등 3개 국가가 순위에 포함됐다. 중국은 전년도(4,727명)보다 35% 증가했고 인도는 올해 처음 순위에 진입했다.
해외 유학을 선택하는 미 대학생은 주로 대학 3학년생이 많았고 한 학기 미만의 단기 유학이 전체의 56%, 한 학기 유학 38%, 1년 유학 비율은 6%로 각각 나타났다. 1,000명 이상의 재학생을 해외로 유학 보낸 전국 38개 대학 가운데 뉴욕대학(NYU)이 2,6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시건주립대(2,385명), 텍사스 어스틴 대학(2,169명), 펜 주립대학(2,084명) 순이었다.
국제교육기구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 유학 정보 종합 웹사이트((www.StudyAbroadFunding.org)를 개설, 해외 유학을 꿈꾸는 미대학생들에게 입학에서부터 학비 마련 요령까지 관련 정보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elee@koreatimes.com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