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케네디 지지자들이 앰배서더 호텔에서 바비를 기다리고 있다.
바비 케네디 암살당한 바로 그날
1968년 6월5일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 후보로 출마한 바비 케네디가 LA의 앰배서더 호텔(코리아타운에 있었고 이제는 헐려 그 자리에 학교가 세워진다)에서 암살당하던 날 하루의 이야기를 다룬 감정적인 드라마로 모든 인물은 다 허구지만 기록영화의 색채를 띠고 있다. 배우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스(배우 마틴 쉰의 아들이자 찰리 쉰의 형제)가 각본을 쓰고 감독했는데 요즘 시의에 잘 맞는 평화와 사랑과 비폭력을 목메어 호소하는 흥미 있고 감동적인 영화다.
앰버서더 호텔 철거 중에 현장서 찍은 이 영화는 근래 보기 드문 초호화 앙상블 캐스트로 여러 사람들(20여명)이 6월5일 하루 각자의 개인적 드라마를 엮는다. 이 여러 갈래의 복잡한 구성은 케네디 피살과 직접 관계는 없지만 그들의 드라마는 60년대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레타 가르보가 나온 ‘그랜드 호텔’을 연상케 하는데 당시의 팝문화, 드럭문화, 의상 및 헤어스타일, 인종 및 계급간 갈등, 불체자 문제 그리고 반베트남전 기운 등이 이야기된다.
은퇴한 도어맨 앤소니 합킨스와 그의 친구 해리 벨라폰테 진보파인 호텔 매니저 윌리엄 H. 메이시와 그의 미용사 아내 샤론 스톤, 인종차별주의자인 호텔 부매니저 크리스천 슬레이터와 현자 같은 주방장 로렌스 피쉬번 그리고 식당 잡일을 하나 큰 마음을 지닌 젊은 멕시칸 프레디 로드리게스 및 한물간 알콜중독자 가수 드미 모어와 그녀에게 수모 받는 남편 에밀리오 에스테베스 등이 드라마를 엮는 것을 카메라가 따라다니며 잡는다. 이밖에도 린지 로핸, 일라이자 우드, 마틴 쉰, 헬렌 헌트, 헤더 그레엄, 애쉬턴 쿠처 등이 공연한다.
스테디캠 촬영을 해 현실감이 강한데 클라이맥스는 바비의 연설과 그의 피격으로 장식된다. 영화에서 바비는 뒷모습만 나오고 그의 연설장면은 기록필름을 썼다. 캘리포니아 예선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고 바비가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에 버금가는 평화와 자유와 정의와 사랑에 관한 연설을 한 뒤 호텔을 떠나다 저격을 당한다. 바비의 실제 연설하는 필름 위로 그의 육성이 들리는 마지막 장면을 보노라면 눈물이 흐르게 된다. R. Weingtein Co. 아크라이트(323-464-4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