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뉴욕시립대학(CUNY)의 달이다.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달 23일, 11월을 뉴욕시립대학의 달로 선포하고 CUNY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정이나 이민 출신의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찬사했다. 뉴욕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CUNY는 이에따라 곳곳의 캠퍼스에서 11월 한 달 동안 오픈 하우스와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긴 역사와 효율적인 프로그램으로 대도시에 있는 성공적인 대학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뉴욕시립대학을 소개한다.
*역사
뉴욕시립대학은 1847년 설립, 15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도시의 시립대학이다. 11개의 시니어 칼리지, 6개의 커뮤니티 칼리지, 아너 칼리지, 대학원센터, 법대 등 23개의 대학에 45만명의 학생이 학업에 임하고 있다.
CUNY의 시초는 맨하탄 135가에 위치해 있는 시티칼리지 CUNY이다. 133가부터 140가 세인트 니콜라스 애비뉴에서 앰스테르담 애비뉴 사이에 위치해 있는 시티칼리지는 처음에는 우수학생들을 선발 전액 장학생으로 공부시키는 시립대학으로 설립됐다. 이후 이 출신 학생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뉴욕주 거주 학생들에게 저렴한 학비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2001년부터 아너칼리지를 창립, 다시 우수학생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주며 편안하게 공부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UNY 아너 칼리지에 합격된 학생에게는 풀 장학금과 랩탑 컴퓨터, 문화 패스포트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이 학생들은 CUNY의 22개 캠퍼스에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 학생들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인텔과학 경시대회 2005년 수상자가 아너칼리지에 등록하고 헌터고등학교 출신도 아이비 대학대신 CUNY를 선택하는 등 뛰어난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아너칼리지의 자세한 정보는 www.cuny.edu/honorscollege에서 알아볼 수 있다.
* 특징
CUNY는 성별과 인종을 떠나 누구나 공평하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CUNY 학생들은 특히 이민자들이 많아 마이너들에게 기회를 주는 통로로 평가 받고 있기도 하다. CUNY는 재학생의 31%가 아프리칸 아메리칸, 29%가 백인, 26%가 히스패닉, 15%가 아시안, .02%가 인디언 등 다양한 다민족의 교육장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재학생의 출신 국가는 총 164개, 모국어는 115개 언어. 저렴하면서도 좋은 교육,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CUNY는 아메리칸 드림 머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미국의 대학 중 CUNY 학사 출신의 박사 취득이 가장 많다고 한다.
* 우수성
미국의 어느 대학 시스템보다도 저렴한 등록금을 받는 CUNY는 한마디로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뉴욕주 거주 경우 풀타임 시니어 칼리지의 등록금은 4,000달러, 풀타임 커뮤니티 칼리지는 2,800달러이다.
CUNY는 저렴한 학비에 비해 우수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의 하나로 노벨상 수상자 12명 배출을 꼽고 있다. CUNY 출신의 과학자 10명 그리고 경제학자 2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CUNY는 교수의 80%가 박사학위 이상의 소유자이며 또 6,100명의 교수는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학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특히 CUNY 교수 중 구겐하임 펠로우십, 퓰리쳐상, 아카데미 상, 맥아더 파운데이션 상, 카네기 교수상 등을 받는 등 그 실력까지 인정받은 교수들이 제직하고 있다. CUNY 출신의 연방법원 판사, 시장, 주하원의원, 주 상원의원, 배우,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도 배출됐다.
*칼리지 종류
뉴욕시 5개 보로내 CUNY 건물은 280개로 강의실 총 면적은 2,300만 스퀘어 피트이다. CUNY 중 가장 큰 캠퍼스는 맨하탄 이스트 25가의 버룩(Baruch) 칼리지 버티컬 캠퍼스이다.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캠퍼스는 135가의 시티칼리지.
CUNY는 프리 프레쉬맨 서머 임머스 프로그램(고등학생 등록 가능)을 제공하며 ESL, SEEK, 경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불리한 학생들을 위한 칼리지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등을 마련,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교육의 기회를 주고 있다.또 7년간 학사와 석사 코스를 연이은 의과대학 소피 데이비 스쿨 오브 바이오메디칼 에듀케이션은 좋기로 명성이 나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로는 맨하탄 보로 커뮤니티 칼리지, 브롱스 커뮤니티 칼리지, 호스토스 커뮤니티(Hostos) 칼리지, 킹스보로 커뮤니티 칼리지,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 퀸즈보로 커뮤니티 칼리지가 있다.
시니어 칼리지 버룩 칼리지, 브루클린 칼리지, 시티 칼리지, 헌터 칼리지, 리만(Lehman) 칼리지, 퀸즈 칼리지, 요크 칼리지, 칼리지 오브 스태튼 아일랜드, 존 제이 칼리지, 메가 에버스 칼리지, 뉴욕시 칼리지 오브 테크놀로지가 있다.
대학원으로는 The Graduate Center, CUNY School of Law, Graduate School of Journalism, Sophie Davis School of Biomedical Education, School of Professional Studies가 있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