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원)내 한국 출신 유학생 수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01학년도부터 2005~06학년도까지 한인 유학생은 6년간 한해 평균 9.08%씩 늘어, 같은 기간 미 전체 유학생의 한해 평균 증가율 1.6%보다 6배가량 앞섰다. 국제교육기구(IIE)가 13일 발표한 ‘오픈도어 연례 보고서’ 2006년도 자료 분석 결과, 한국 유학생은 2005~06학년도 기준 총 5만8,8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0.3% 늘어난 것이며 한해 두 자리 수 증가로는 1993~94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한국 유학생 인구는 1990년대 말 IMF 경제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2000년대 들어 다시 늘기 시작했고<도표 참조> 국가별 순위로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선 2001~02학년도 이후 부동의 3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 유학생의 46%가 학부생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원생 41%, 기타 13%였다.
한국 유학생은 인도(7만6,503명)와 중국(6만2,582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으며 미 전체 유학생 가운데 10.4%를 차지했다. 한국(10.4%)·인도(13.5%)·중국(11.1%) 등 3개국 출신이 35%로 전체의 3분의1을 넘었다. 반면, 일본, 터키, 콜럼비아, 파키스탄 등은 5~10%씩 크게 감소했다.
이번 주 마가렛 스펠링스 연방 교육부 장관이 미 교육계 최고 공직자로는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을 순방하며 유학생 유치 홍보를 펼치고 있어 앞으로 한국 유학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9.11 테러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미국내 전체 유학생 인구도 비자규정 완화와 해외 유학생 유치 전략 등에 힘입어 총 56만4,766명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0.1% 감소에 그쳤다. 여전히 2002~03학년도(58만6,323명)보다는 낮지만 이후 2년간 2.4%와 1.3%씩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줄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유학생 비율은 미 대학(원)내 총 등록생 인구의 3.9%를 차지하고 있지만 2005~06학년도 신규등록이 무려 8% 늘어나 앞으로 유학생 비율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공학과 별로는 경영관리학과 등록생이 미 전체 유학생의 17.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엔지니어링(15.7%), 자연과학 및 생명과학 분야(8.9%), 수학 및 컴퓨터 사이언스(8.1%), 인문계열(2.9%) 순이었다.
유학생 등록이 가장 많은 종합대학별로는 남가주대학(USC)이 6,881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의 컬럼비아대학(5,575명)과 뉴욕대학(5,502명)은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다.
■ 미국 대학 한인 유학생 연도별 현황
학년도 유학생 수 증감률
2000~01 45,685명 8.3%
2001~02 49,046명 8.4%
2002~03 51,519명 8.8%
2003~04 52,484명 9.2%
2004~05 53,358명 9.4%
2005~06 58,847명 10.4%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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