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대학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이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교육을 담당할 교원 인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최대의 온라인 교육협회인 슬론 컨소시엄은 칼리지보드와 공동으로 10일 ‘2006 미 온라인 교육’이란 제목의 보고서 발표를 통해 2005년 가을학기 기준, 전국의 온라인 고등교육과정 수강생은 총 22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집계를 시작한 2002년 대비 두 배 이상,
2004년보다는 80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한 예로 매사추세츠대학(UMass) 온라인 프로그램도 2만4,000여명이 온라인 학위 및 자격증 프로그램에 등록, 전년대비 23%의 성장을 보였다.
전체 등록 정원 1만5,000명 이상 규모의 고등교육기관 대부분이 부분적으로나마 일정 형태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약 3분의2는 학위 수여까지 가능한 완전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온라인 수강생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교수들은 온라인 교육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 교원인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대학 학장의 62%는 온라인 교육이 전형적인 강의실 수업과 맞먹는 수준을 갖췄으며 대학의 장기적 발전 전략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일반 교수들은 4명 중 1명꼴로 온라인 교육을 의미 있는 교육수단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립대학 교수들이 더욱 배타적이어서 5명 중 1명꼴로 같은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온라인 라이브 강좌와 녹화강좌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았으며 협회는 내년부터 이에
관한 세부 내용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아직 많은 기업체가 온라인 학위 취득자의 채용을 꺼리는 것도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