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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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제이 칼리지 3학년 고재원 군 최연소 논문 발표

2006-11-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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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립대학(CUNY) 존 제이 칼리지 3학년 고재원(20·사진)군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미 범죄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최연소 나이로 논문을 발표, 학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인재로 떠오르고 있다.

공동저자인 더글라스 톰킨스 교수와 고군이 공동 발표한 논문은 갱단 출신 재소자에 대한 사회 통제 체계와 이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다루고 있으며 새로운 시도로 얻어진 관찰 자료를 토대로 관련 정책 개선 및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주로 학술대회 논문 발표는 학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교수나 학자 및 박사학위 과정 대학원생들이 주도권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학부생 신분으로 논문을 발표하기는 상당히 드문 일이다. 고군은 “쟁쟁한 실력과 명성을 갖춘 우수학자와 교수들 앞에서 학부생으로서 논문 발표 기회를 얻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교수들과 연구에 참여한 것 또한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세 때 미국에 이민 와 뉴욕 토박이로 성장했고 대학에서는 어너 칼리지 전액 장학생으로 학생회 임원, 분쟁 조정 콘소시엄 프로그램 부디렉터, 사법위원회 부사법관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학부생으로 다른 여학생 한 명과 더불어 유일하게 존 제이 칼리지 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선발돼 분쟁 해결에 관한 소수계 참여 제한, 칼리지 이니셔티브, 칼리지 나우, 갱단 출신 재소자 등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내가 배운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혜택이 돌아가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고군은 장래 법대에 진학해 법조계 공공서비스 분야로 진출하길 원하고 있으며 시인 고치완씨와 김정순씨 부부의 외아들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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