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BC 대학생 빚더미에 허덕

2006-11-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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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자금 융자 전국 최고… 1인당 $26,675

▶ 대학생연합“정부대책 있어야”

BC주가 대학생 학생융자금액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캐나다 새천년 장학기금(Canada Millenium Scholarship Foundation)이 최근 조사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BC주의 대학생들의 학자금 융자 금액이 평균 26,675불로 12,292불인 퀘벡주의 대학생의 두 배가 넘는 빚을 지고 대학 문을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캐나다의 대학생들은 평균 24,047불의 학자금 융자금을 부담한 채 대학을 졸업하고 있으며, 대서양 연안의 주들이 29,747불로 가장 많은 융자금을 떠 안고 사회에 진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C주는 최근 3년 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융자금 액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3년에는 19,917불이던 것이 올해 조사에서는 26,675불로 34퍼센트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들의 융자금이 이처럼 증가한 이유는 수업료 인상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퀘벡 주는 수업료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반면 각종 장학금 프로그램으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12,292불의 융자금만 부담하여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평균 보다 약간 낮은 22,589불의 융자금을 부담하며, 알버타 등 중부지역의 주들도 22,787불로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빅토리아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페니 빔즈는 BC주에서의 지속적인 수업료 인상으로 인해 4학년인 현재 3만 불이 넘는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대학생 연합 BC지부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빔즈 양은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비전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어는 한 주의 대학생들이 다른 주의 대학생들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빚을 진다는 것은 실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대학생들의 빚에 눌려있는 것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에는 45퍼센트의 대학생들이 빚을 지고 졸업했지만 2006년에는 59퍼센트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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