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볼티모어시내 G&A 푸드마켓(1204 Druid Hill Ave)에 28일 오후 7시 30분 경 무장권총강도가 침입, 주인 이관영씨(43)에게 총격을 가한 후 현금을 탈취해 도주했다.
이씨에 따르면 업소 문을 닫기 위해 종업원 2명과 함께 내부를 정리하던 중 복면을 한 흑인강도가 들어와 권총을 겨누며 금품을 요구했다. 이씨는 핼로윈이 다가오고 있고 총이 은빛이어서 장난감 권총으로 생각, 강도의 팔을 밀쳤다. 순간 강도가 총을 발사해 이씨의 왼쪽 팔목 위와 복부 위쪽에 총상을 입혔다. 강도는 총을 쏜 후 계속해서 돈을 요구, 이씨가 캐쉬 레지스터에 있던 현금 1,000-1,500 달러를 집어 주자 도주했다.
이씨는 MD 쇼트트라우마 센터로 옮겨져 30일 오전 1시 30분경 왼쪽 팔목에 박힌 탄환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복부의 상처는 파편에 의한 찰과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업소에서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사건 비디오를 입수했으나, 범인이 복면을 하고 있어 신원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 체포를 위해 방범단체 및 한인단체의 도움을 얻어 현상금을 걸 계획이다.
3년전 이 업소를 인수한 이씨는 메릴랜드한인회 섭외부장을 맡고 있다.
30일 이씨의 병실을 찾은 양영철 메릴랜드한인안전대책위원장은 “겨울이 시작되면서 강도사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과 같이 가게 문을 닫는 때는 주위가 어둡고, 인적이 드물며, 당일 매상이 남아 있어 강도들의 주 타깃이 되므로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