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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비스 문의 어디에...

2006-10-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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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학군통합후 교육청 조직 복잡해져 혼란

뉴욕의 학부모들이 시 교육청으로부터 관련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선이 지난 2주 동안 시내 19개 학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이중 9개 학군은 커뮤니티 학군장을 만날 수조차 없었고 다른 3곳은 근무 중이어야 할 학군장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으며 또 다른 3곳은 학군장이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자로 보도했다.


방문한 모든 학군 사무실은 시 교육청이 2006~07학년도 학부모 가이드 책자에 소개된 곳으로 학부모들이 교육 관련 서비스를 문의할 때 찾을 수 있는 장소로 안내돼 있다.
하지만 학군 사무실을 방문한 학부모들은 대부분 통합된 지역 교육구 사무실인 리저널 사무실로 가보라는 얘기를 듣기 일이 허다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학군 사무실이 리저널 사무실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지역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수마일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많은 학부모들의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 교육청은 3년 전 기존 32개 학군을 10개 지역교육구로 통합한 바 있다. 이후 지역 교육구 사무실 산하에 기존 32개 학군을 두고 업무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학부모는 물론 교육청 관계자들조차 학군 통합 후 복잡해진 교육청 조직을 이해하지 못해 큰 혼란을 빚어오고 있는 실정이
다. 게다가 지난해 시 교육청이 학군 사무실 운영 기금으로 500만 달러를 지출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아 학부모들이 모든 불이익을 고스란히 떠안는 셈이 됐다.

이와 관련, 주 의회에서는 시장에게 권한이 넘어간 뉴욕시 교육청을 다시 원래대로 복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현실화될 경우 빠르면 2009년부터 예전 체제로 돌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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