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협회(회장 차명학)가 26일 저녁 이사회를 열고 워싱턴식품주류협회(회장 홍진섭)과의 통합 여부를 회장단에 일임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양 협회간 통합이 급 물살을 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차명학 회장은 “그 동안 식품주류협회와 통합논의가 있었다”면서 “양 협회장의 임기를 올해 말까지 하고 새해부터 통합협회의 새 회장을 선출하자는 이야기까지 오고갔다”고 밝혔다.
차 회장은 “통합 후 협회 명칭은 식품주류협회로 하되 초대회장은 나(차명학)로 한다. 정치인 면담 등 실질적인 업무는 비즈니스 협회에서 맡고 동포사회 등 대외적인 역할은 식품주류협회에서 한다 등의 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이사들은 과거 양 협회의 통합 불발 사례를 언급하며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한 이사는 “수년전 부터 통합논의가 있었고 성사직전까지 간 적도 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합의내용을 명문화하고 공개석상에서 발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통합후 협회 명칭을 바꾸면 비즈니스협회 이름도 없어지고 지금 협회 회원들도 퇴출 당할 가능성도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통합이 순탄하게 이뤄질 것 같다는 낙관론이 나오기도 했다.
장시간에 걸친 토의후 이사들은 회장단에 통합여부를 일임키로 했다.
한편 양 협회의 통합 여부는 오는 12월2일 개최되는 식품주류협회의 연례 장학생시상식에 비즈니스협회의 참여 여부에 따라 판가름나게 됐다.
차 회장은 “식품주류협회로부터 새해 통합에 앞서 장학생 시상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고 이사들은 식품주류협회가 양 협회 공동 개최에 동의할 경우 행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때 새해 통합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영묵 부회장의 ‘범죄피해자 보상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함께 휀티 DC시장 민주당후보 후원행사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워싱턴식품주류협회는 1987년 비즈니스협회는 2000년 발족됐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