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아태평양재단 대표 폴 에반스 박사 인터뷰

2006-10-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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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加, 한국과의 관계발전 희망”

▶ “북한 핵실험 생각보다 우려할 만한 사항”

-아시아태평양재단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
“아시아 태평양 재단은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독립된 씽크탱크(Thinktank)이다. 주로 아시아의 비즈니스와 경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지만 인근 관련 분야도 연구하고 있다.”
-지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비중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왔다. 한국에 대한 연구현황 등을 말해달라. (아시아태평양재단에서는 지난 9월 글로브엔 메일과 공동으로 ‘향후 캐나다의 아시아지역 파트너’를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해 발표했었다)
“설문 조사는 아시아에 초점을 둔 것이지 특별히 한 나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캐나다는 한국과의 관계 발전을 희망하고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설문 조사에서 놀라운 사실은 과반수가 넘는(58퍼센트) 캐나다인들이 앞으로 아시아가 미국을 제치고 캐나다의 주요 교역국가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한국에 대한 최근 연구로는 동아시아의 지역 안보 문제로서 다루고 있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특히 북한이 지역 안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 무역·관광·유학·이민자 수 등에서 한국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 한국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솔직히 우리재단의 연구가 한국에 대한 것이 부족한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캐나다에게는 중국, 일본, 인도가 지정학적인 이유 등으로 아시아에서 중요한 나라이다. 만일 한국인들에게 중요 우방을 손꼽으라면 캐나다가 3위 이내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양국 간의 관계가 아직 발전의 소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나도 정부의 지원 예산이 많아져서 한국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현대나 삼성 같은 대기업이 우리재단에 특별 도네이션을 하면 좋겠다 (웃음).”
-로컬 지역에도 성공한 한국 분도 많고 기업도 있다. 그리고 프로젝트 별로 외주 용역을 줄 수도 있지 않나?
“좋은 생각이다, 가능하다고 본다.”
-요새 한국에 대한 이슈가 국제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당선이 유력하고,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했다. 어떻게 보는가?
“지난주에 뉴욕을 방문했었는데 거기에서 반기문 장관을 만났고 의견을 교환할 기회가 있었다. 그가 UN사무총장이 되는 것은 축하할 일이다. 특별히 그와 북한 핵 문제 및 핵실험 공언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주: 에반스 박사와의 인터뷰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전에 있었음). 대부분 한국 측의 의견은 최근의 핵 위기도 그냥 지나갈 수 있으리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내 견해로는 이번에는 전과 조금 다른 것 같다. 미국도 꽤 심각한 것 같다. 캐나다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해 매우 위험한 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경제 제재조치가 내려질 것이다 (주: 북한 핵실험 강행 후 받은 코멘트임). 이로 인해 북한의 무고한 국민들이 춥고 배고픈 겨울을 맞게 될 것이 우려된다.”
-북한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과 2001년 수교하기 이전부터 퍼스트 스텝스에서 활동하는 수잔 리치 씨와 예닐곱 번 정도 갔다왔다. 북한 인권도 중요한 문제이나 우리 재단보다는 다른 기관에서 더 깊게 다루고 있다. 어쨌든 이번 사태로 북한의 무고한 국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 ‘아시아태평양 서밋 2006 (Asia Pacific Summit)’에 대해 소개해 달라.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캐나다와 아시아 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아시아 현안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26일 개막 세션에 한국의 현오석 무역연구소장이 참가하여 한국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한국일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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