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X 인근 호텔직원엔 생계임금 10달러33센트 지급을”
2006-10-13 (금)
LA시의회 교통·관광위 지급안 통과
팁 수입도 호텔업주가 가로채지 못하게
40억달러가 투자되는 LA 국제공항의 확장과 시설 현대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LAX 주변의 센추리 블러버드상 호텔 종업원들에게 최저임금이 아닌 생계임금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A 시의회의 교통 및 관광위원회는 11일 LAX 주변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센추리 블러버드상의 호텔 종업원들에게는 생계임금이 지급되어야 한다는 안을 통과시켜 전체 시의회에 송부했다.
제니스 한 시의원이 추진하고 지지해 온 이번 생계임금안에 따르면 호텔측은 직원들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할 경우에는 시간당 9달러8센트를, 또 보험이 없을 경우는 최소한 10달러33센트를 지급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그 외에도 호텔 운영자는 직원들의 팁 수입을 가로채지 않도록 못박고 있다. 이는 고용주측이 종업원들이 서비스 대가로 받는 팁을 임금의 일부로 쳐서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LAX 인근 호텔의 직원들은 건강보험 혜택도 없이 평균 6달러75센트를 시간당 임금으로 받고 있다. 이 안이 전체 시의회까지 통과된다면 LAX 인근 13개 호텔의 3,500여종업원들이 시간당 임금이 현재보다 평균 1달러~1달러50센트까지 오르는 혜택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번 생계임금 적용안에 대해 해당 지역 호텔들은 물론 LA시 많은 호텔들과 일부 기업들도 시정부가 사기업 임금 규정까지 통제하는 첫 단계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반대자들은 LA시가 특정분야의 근로자 보호를 위해 생계임금 프로그램을 10년 전에 시작했지만 대부분 준공무원들에 해당했다며 이같은 조치 확대는 호텔뿐 아니라 많은 비즈니스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