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간호학 전공 분야 입학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
간호학을 전공하면 영주권 취득이 쉽다는 이유로 외국 유학생들의 입학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간호학 전공 분야를 제공하는 대학들이 이 같은 지망자를 모두 입학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국이 미국 간호사 시험(NCLEX) 1차 합격률이 2년 연속 80% 이하인 대학은 간호학과를 폐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입학 자격을 높이고 있는 것도 간호학 입학이 힘든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시립대(CUNY)는 간호학 전공 분야 입학 신청 자격을 본과 입학 전 필수 과목 평점 3.25 이상(만점 4.0)자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대기자가 많아 대부분의 지망자들이 전공과목 이수를 위해 1년 이상 대기자 명단에 이름만 올려놓은 채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 커뮤니티 컬리지에 재학 중인 한인 김 모씨(24)는 “지난 2005월 12일 간호학 입학 전 필수 과목을 평점 3.85로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많아 현재 10개월째 간호학 본과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다간 전공과목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푸념을 털어 놓았다.
헌터 대학 간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박 모씨(27)도 “4년 과정에서 2년 과정을 끝마친 뒤 간호학과 본과 진학 시험을 봤으나 현재까지 지원자가 많아 아직 수업을 등록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약 3학년 본과에 진학하지 못한다면 이미 2년 동안 배운 간호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뉴욕시립대학의 샌드라 P. 입학 담당관은 “간호학과 지원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간호학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진 및 시설 부족으로 입학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지금으로선 높은 평점을 유지한 채 대기 기간 동안 전공 필수 교양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국 간호대학 협회에 따르면 2005년 간호대학들이 입학을 거절한 유자격 학생은 4만1,000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2004년 보다 8,000명, 2003년보다 2만3,000명 늘어난 수치다. <윤재호 기자>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