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보드 “채택 학교 500개 확보해야”
진흥재단 “러시아어는 100곳 안돼”반발
칼리지보드가 한국어의 미 정규 고등학교 AP 과목 채택을 위해서는 한국어 클래스를 제공하는 학교 500개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한국어 진흥재단(이사장 문애리)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문애리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등 타 언어는 100개도 안되는데 AP 외국어로 채택됐다”며 “AP 한국어 채택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달라”고 지원을 호소했다.
문 이사장은 아시아 소사이어티 등 유력한 기관 인사들과 만나는 등 칼리지보드가 한국어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한국어 클래스를 증설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아울러 밝혔다.
진흥재단에 따르면, 올해 15개 초·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 클래스가 신설돼 현재 68개 학교에 걸쳐 233개 반에서 5,258명의 한인 2세와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그러나 엘카미노 리얼 고등학교에서는 올해 한국어반이 폐강됐다.
문 이사장은 “AP 한국어가 언제 채택될지는 모르지만 학부모들이 한국어 클래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학교에 한국어 클래스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재단은 지난 8월에 열린 교사 한국 연수 프로그램을 계기로 초,중,고등학교 한국어 교사 협의회(공동회장 미미 임, 박복희)가 설립돼 자료 및 정보를 공유하는 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흥재단은 또 최근 SAT II 한국어 연습문제를 발간했다며 “다른 문제집들이 너무 어
려워 학생들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시험은 그리 어렵지 않다. SAT II 시험문제를 직접 만들었던 전 출제위원들이 집필한 문제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중·고교 한국어반 현황
1993년 2005년 2006년
학교수 34 54 68
학급수 87 193 233
학생수 1,996 4,596 5,258
■2006년 한국어반 개설학교
▶태프트 고교 ▶윌슨 고교 ▶프로스트 중학교 ▶LACES ▶라카냐다 중학교 ▶포톨라 중학교 ▶해일 중학교 ▶노벨 중학교 ▶포터 중학교 ▶토피카 드라이브 초등학교 ▶캐롤 데일 중학교 ▶홈즈 인터내셔널 휴매너티 매그닛 ▶동서국제학교(뉴욕) ▶JHS 189 중학교 (뉴욕) ▶PS 32 (뉴욕)
<이상 15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