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과학고 한인학생의 학부모인 박준흠(왼쪽)씨가 11일 브롱스 과학고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욕시 교육청 산하 특별 조사위원회 론 반스 수석 조사관에게 한국어반 기부금 유용 의혹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시교육청, 브롱스과학고 앞서 기자회견
<속보> 뉴욕시 교육청이 브롱스 과학고 한국어반 기부금 10만여 달러 학교 유용 의혹<본보 10월 6일자 A2면>과 관련, 공식조사에 착수했다.
뉴욕시 교육청 산하 특별 조사위원회 론 반스 수석 조사관은 지난 3년간 브롱스 과학고가 한국어반 발전을 위해 한인사회가 기부한 10만여 달러 상당의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점차 증폭되고 있어 교육청에서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고 11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브롱스 과학고 재학 한인 학생 10여명과 해임된 브롱스 과학고 한국어반 최경미 교사, 한인 학부모 등이 참석한 이날 브롱스 과학고 앞 기자회견에서 반스 수석 조사관은 “한인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잘 들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사노조(UFT) 린 윈더바움 브롱스 지역 고등학교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 교사노조는 조속히 브롱스 과학고와 관련된 모든 의혹이 명쾌히 밝혀지도록 바라고 있다”며 “이를 위해 도움이 필요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브롱스 과학고 11학년에 재학 중인 피터 오 군은 “우리는 단지 한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을 뿐이다”며 “모든 문제가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돼 학업에 다
시 열중하고 싶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브롱스 과학고 한국어 반은 초급, 중급, 고급 등 어학수준에 따라 수업이 나뉘어 있지 않으며 1개 반에 37명의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고 있어 효과적인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불평을 털어 놓았다.
한편, 브롱스 과학고에는 일본어, 중국어, 라틴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9개 외국어 수업이 있으며, 이 중 어학수준에 따라 학생을 나누지 않고 단일수업을 제공하는 과목은 한국어뿐이다.<윤재호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