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마켓 대형사고 낸 노인 배심원 평결만 남아
2006-10-07 (토)
3년 전 샌타모니카의 파머스 마켓을 차량으로 질주, 6명이 죽고 7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게 한 노령 운전자 조지 웰러(89)의 형사혐의에 대한 재판이 배심원들의 평결과정만 남겨두고 6일 끝났다.
3주전 시작된 웰러의 재판은 그동안 양측에서 채택된 증인들의 진술 등이 모두 끝나고 5일과 6일에는 검찰과 변호인측의 마지막 논고와 변론이 각각 있었다. 따라서 배심원단은 9일부터 웰러의 유무죄 여부를 결정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 재판을 담당한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마이클 존슨 판사는 평결과정을 남긴 배심원들에게 6일 “동정심이나 편견에 치우침이 없는 공정한 결정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5일의 마지막 논고를 통해 웰러를 기소했던 앤 앰브로스 검사는 “웰러는 애리조나 애비뉴의 인파를 향해 돌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세울 수 있었는데도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아 엄청난 인명피해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피고는 차가 주차된 차량이나 건물과 충돌하면 자신이 심하게 다칠 것을 우려, 상대적으로 충격이 약한 인파 쪽으로 핸들을 돌려 돌진한 것”이라며 10건의 과실치사 혐의가 확실한 유죄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웰러는 20초간의 돌진 중에도 시선이 앞으로 똑바로 향해 있었으며 핸들도 이리 저리 틀고 브레이크와 가속페달도 옮겨 밟았다.
따라서 접촉사고를 낸 후 정신이 없어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서 일어난 단순사고라는 변호사측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비록 살인 의도는 없더라고 10명을 죽인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6일 최후변론을 한 웰러측 변호사 마크 오버랜드는 “모든 증인들이나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웰러가 공황상태에서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배심원들에게 전문가들의 견해를 신뢰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