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최대 도매상가인 플로리다 마켓의 건물주와 입주상인들이 상조회를 재건됐다.
플로리다 마켓은 최근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세입자인 수십명의 한인도매상인들의 상권보장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곳.
한인 등 플로리다 마켓 건물주와 입주상인 80여명은 4일 오후 마켓 라운지에서 폴 파스칼 변호사를 회장으로 선출, 입주상인들의 이익을 최대화하기로 했다.
파스칼 회장은 “현재 일각에서 추진중인 재개발 계획은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오는 20일 열릴 공청회에 입주자 대표로 참석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파스칼 변호사는 또 “상조회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고 회원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한인상인들은 DC 정부의 재개발 계획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보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 이 모씨는 “재개발이 추진된다고 하는데 어떤 이익이 있는지, 어떻게 보호를 받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면서 “재개발에는 기본적으로 찬성을 하지만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여년을 플로리다 마켓에서 터전을 잡아왔다는 강 모씨는 “DC정부가 시가로 충분하게 보상을 해 준다면 개발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기존 상인들에게 손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재개발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모씨는 “현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 업체는 25억달러나 되는 사업을 감당할 능력도 없다”면서 “이러다가 보상도 제대로 못받고 나가 앉으면 망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플로리다 마켓 재개발과 관련, DC 정부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