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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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스데일 고교 AP프로 폐지

2006-10-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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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소재 스카스데일 고교가 대학학점 선이수 제도인 AP(Advanced Placement)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

뉴욕타임스는 학교가 AP 프로그램이 학업의 소중함보다는 숫자에 의한 평가로 인해 청소년기 과당경쟁을 부추긴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4일자로 보도했다.
이 학교는 1,500여명 재학생의 70%가 5~6개의 AP과목을 우수 성적으로 이수하고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명문 공립고교다. 하지만 고교 12학년의 절반가량이 12월 성탄절 이전에 조기전형으로 명문대에 합격하기 때문에 다음 해 5월 AP 시험을 치러 5점 만점을 받더라도 대학 합격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 AP 과목 이수학생에게 대학 학점을 인정하지 않는 대학이 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배경이다.

1950년대 중반 첫 선을 보인 AP 프로그램은 그간 대학 진학 준비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항목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공·사립고교에서 속속 AP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있는 추세다.


뉴욕 브롱스의 필드스톤 스쿨은 5년 전에 이미 폐지했고 앨버커키의 샌디아 프리패러토리 스쿨도 수년 전 AP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필드스톤 스쿨은 AP 프로그램 폐지 이후에도 학생들의 명문대학 진학률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태.
스카스데일 고교는 이미 100여개 대학에 AP 프로그램을 폐지키로 한 학교의 결정을 통보했고 이중 98개 대학으로부터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답변을 받아놓은 상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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