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스타 만들려다 돈만 뜯겼다”
2006-10-04 (수)
개 주인들 집단소송
영화출연 미끼 훈련비등 명목 수천달러 요구
애완견을 영화에 출연시켜 유명한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에 속아 피해를 봤다는 개 주인들이 집단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결과가 주목된다.
3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래리 라쿠르시어 등 10여명의 애완견 소유주들은 지난 1일 LA 다운타운에서 운영되고 있는 견공 탤런트 에이전시 ‘할리웃 포스’(Hollywood Paws LLC)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할리웃 포스’를 운영하고 있는 래리 리오네티의 광고에 속아 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수천달러씩을 냈지만 영화 출연 등 기대했던 결과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골리앗’이라는 이름의 로트와일러종(사진)을 기르고 있는 레이철 암스트롱의 경우 개를 스타덤에 올려놓겠다는 말에 2,000달러를 기꺼이 냈지만 돌아온 것이라고는 ‘타이러 뱅크스 쇼’에 소품으로 잠시 스쳐지나갔을 뿐이었다는 것.
그래도 ‘골리앗’의 경우는 다른 저예산 영화에도 잠시 등장해 100달러의 출연료를 받는 등 적어도 다른 개들에 비해서는 행운을 누렸다고 원고들은 입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리오네티가 2년 전 회사를 설립한 뒤 “동물 배우를 배출하는 지구상 최초이자 최대 탤런트 에이전시”라고 인터넷에 광고하면서 “영화에서 봤던 여러 동물 스타처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오네티는 “개 주인들을 아역 배우의 부모들과 똑같이 취급하고 있으며 개를 훈련시킬 것을 약속했지만 모든 개들을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