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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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이스턴 크리스찬 고교 10학년 레베카 김 양

2006-10-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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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능가하는 훌륭한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뉴저지 웨인에 거주하는 레베카 김(한국명 찬양·이스턴 크리스찬 고교 10학년)양의 장차 희망은 훌륭한 외교관이 되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며 인류의 평화를 위해 외교를 펼치는 직업은 생각만 해도 매력이 철철 넘쳐난답니다.”레베카는 지난 여름 미 고교생들의 리더십 양성 기관인 ‘피플 투 피플 인터내셔널’의 학생 대사 중 한명으로 선발돼 영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미 전역에서 선발된 40여명의 고교생들과 함께 약 2달간 영국과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 등지를 방문하며 현지 문화와 교육, 정치 시스템에 대해 배우고 왔다. 피플 투 피플 인터내셔널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창설한 기관으로 미국의 촉망받는 고교생들에게 세계에 대한 폭넓은 가치관과 인성 교육을 통해 지도자를 양성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기관의 대표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손자인 매리 진 아이젠하워씨가 맡고 있다.


“정말 꿈같은 두달이었어요.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런던을 직접 눈으로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흥분됐어요. 어른들이 왜 ‘여행을 하며 시야를 넓혀라”고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지난 2005년 여름에는 미 전국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워싱턴D.C.에서 열린 내셔널 주니어 리더스 컨퍼런스에도 참가한 바 있다.“법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정치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미 전역에서 온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구요.”미 국회를 직접 방문해보니 텔레비전 뉴스에 나오는 워싱턴 정계 관련 기사가 결코 낯설지 않고 귀에 잘 들리고 관심이 가져 진단다.

현재까지는 외교관이 목표지만 건축설계사도 한번 해보고 싶은 직업이라고 말했다.“가끔씩 부모님과 맨하탄을 가면서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우아한 건물을 설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건축설계를 하면서 외교관을 할 수는 없을까요?” 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학업에 임하고 있다.

“대학은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았어요. 가장 가고 싶은 곳은 프린스턴 대학이에요. 조지타운과 미 공군사관학교도 저의 ‘가고 싶은 대학 리스트’에 올라있어요.”학교 과목 중 과학이 가장 재미있다는 레베카는 취미 생활로 펜싱을 즐긴단다. “펜싱의 짜릿함이란 해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을걸요?”최근에는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주최하는 영어 경시대회에 학교 대표로 발탁돼 참가하기도 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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