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찾은 ‘괴물’감독 봉준호

2006-10-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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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FF는 젊은 영화학도에 좋은 기회”

▶ “차기 작품…母子관계 저 예산 영화”

괴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37)이 제 25회 밴쿠버국제영화제(VIFF: 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왔다.
주요 언론에 ‘한국의 조스’라는 등 호평 가운데 봉 감독은 최고 흥행작이 된 ‘괴물’의 제작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봉 감독은 한강에 괴물이 살고 있다는 구상을 고등학교 때부터 구상하였다고 밝혀 흥미를 끌었다. 당초 그리 높지 않은 예산으로 기획되었으나 ‘괴물’의 그래픽 처리에 워낙 많은 돈이 들어가서 제작비가 커지게 되었으나,‘반지의 제왕’과 같은 영화에 비교하면 엄청나게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이 벌써 11번째 VIFF에 참석하게된 것이라고 밝힌 봉 감독은 밴쿠버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젊은 영화학도들에게 끊임없는 실험 정신으로 영화에 도전해 볼 곳을 권유하며, VIFF가 특히 저 예산 영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니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차기 작품으로는 어머니와 아들의 묘한 관계를 주제로 하는 저 예산 작품을 먼저 찍은 후에 SF류의 흥행에 초점을 둔 대작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밴쿠버 영화제에서「괴물」은 특별 초청작으로 참여했으며 「얼굴없는 것들」과「지리적 뇌 절제수술」이 용호상 후보에 올라있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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