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퀘벡 라발시서 고가도로 붕괴

2006-10-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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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2대 깔리고 6대 추락

▶ 5명 사망·6명 부상

(몬트리올) 몬트리올 북쪽의 외곽도시인 라발(Laval)에서 30일 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가 무너져 5명이 사망했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2명은 중태다.
몬트리올로 향하는 하이웨이 19번 위를 지나는 6차선 도로인 콩코드 불러바드(Boulevard de la Concorde)의 한 부분인 60m 길이의 이 고가도로와 관련,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부서져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약 1시간 후 도로가 완전히 무너져 내리면서 지나가던 챠량 2대가 깔렸다. 이중 한 차에 타고 있던 승객 3명과 다른 차에 있던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편 도로가 무너지는 순간 이를 통과하던 차량 6대와 오토바이 1대도 밑으로 함께 떨어졌다. 이중 한 차를 몰고가던 로버트 호테씨는 “교량이 무너지는 것을 눈으로 보았지만 그 다음엔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호테씨와 그의 애인은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창문을 열고 차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6명은 병원으로 급송됐고, 이중 2명은 머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인 데이브 페라라씨는 “다리가 무너지기 약 1시간 전에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911에 신고했다며 “그러나 라발시 경찰은 퀘벡주경찰로 전화를 돌리는 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퀘벡주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보다 자세한 언급은 거부했다. 퀘벡교통부 대변인은 사고발생 전인 당일 오전 11시40분 경 몬트리올 지역 TV와 라디오방송국에 고가도로 밑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방송을 내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고가도로는 주중 매일 약 1만9천 대의 적지않은 교통량이 통과하는 도로다. 질 벨랑코르 라발 시장은 이 교량이 1년 전 안전검사를 통과했다며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생각했으면 즉시 교통을 차단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발에선 6년 전에도 착공중이던 고가도로가 무너져 일꾼 1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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