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방광염의 치료

2006-10-0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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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동인한의원장

방광염은 흔히 우리가 오줌소태라 불리는데 방광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기계적 혹은 화학적 자극으로 염증이 일어나 방광점막에 충혈, 종창, 궤양 출혈, 화학적 분비물 등의 병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여성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경험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대장균 등에 의한 요도로부터의 상행성 감염으로 해부학적특성, 성생활, 요도자극, 임신 등 호발 요인이 많으므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고 요도구가 질과 항문에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세균이 용이하게 상행성 감염을 일으켜 방광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증상으로는 빈뇨(소변을 자주 봄), 방광부의 동통, 뇨급(소변을 참지못함), 농뇨(소변에 농이 나옴),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소변 보고싶어 화장실에 가면 소변량이 적으면서 처음 소변볼 때 작열감 및 통증이나 불쾌감이 있으며 잔뇨감과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되며 특히 빈뇨, 동통 및 농뇨를 방광염의 3대증상이라 합니다.

방광염에는 방광점막에 단순히 염증이 생기는 원발성 방광염도 있지만 다른 비뇨기과적 합병증으로 일어나는 때가 많다. 뇨저류, 방광종양, 방광결석 또 신장뇨관에 감염이 장기간 있으면 이에 속발하여 방광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오랜 경과를 가지는 방광염은 단순한 원발성이 아니고 다른 비뇨기 질환의 합병증으로 오는 방광염이거나 결핵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광염에는 급성과 만성 방광염으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급성방광염의 가장 큰 원인 균은 대장균입니다. 여자의 요도는 남자에 비해 짧고 구조적으로 항문에 가까우며, 습하기 때문에 균의 증식과 성장에 좋은 조건이며 성행위 등으로 세균감염이 쉬운 해부학적 구조와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방광염의 빈도가 높으며 다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로 방광염증상과 소견은 있으나 뇨중에 세균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방광점막의 부종 종창 임파구의 침윤이 출현되고 오래되면 방광점막이 비후하게 되며 농뇨는 있으나 무균인 것이 특징입니다. 이 경우도 빈뇨, 농뇨, 뇨급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때로 혈뇨도 보이는 것으로 무균성 방광염이라고 합니다.

둘째로 방광점막에 괴저가 형성되며 증상이 보통의 급성 방광염보다 위중합니다. 방광의 혈행장애, 장시간의 분만, 골반장기의 큰 수술 등으로 일반 방광염증상 외에 악취 나는 소변, 농뇨, 괴저된 점막편이 뇨중에 보이고 고열과 오한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괴저성 방광염이라고 합니
다.

셋째로 방광주위에 염증이 일어나는데 농양을 형성하며 방광 벽을 통해 주위로 파급되거나 방광 게실로부터 파급되는 경우도 있으며 고열, 오한, 백혈구 증가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방광염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만성방광염은 방광 자극증상이나 배뇨관련 증상이 비교적 가벼우면서도 장기간 지속적인 방광염을 말하는데 이는 치료하면 좋아졌다가도 또다시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방광염의 약물치료 원칙으로 실증(實症)과 허증(虛症)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증에는 팔정산, 용담사간탕에 증상에 따라 약물을 가감하고, 허증에는 육십세 이상되는 노인의 기허증이나 소음인 체질에는 보중익기탕에 가감하는 것과 신허증이나 소양인체질에는 팔미탕에 목통, 차전자, 우슬, 소회향, 등심을 가해서 치료하게 됩니다.
그러나 급성 방광염은 수 주에 치료가 되지만 만성은 장시간의 치료기간은 요하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718-321-7979. www.dong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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