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개스 값이 비싼 이유

2006-09-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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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 불충분 이유

▶ 업자들 간 담합 없어

국제 유가가 배럴 당 60불 근처에서 하락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밴쿠버의 개스 값도 1불 주위에서 오르내리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토론토 등 타 도시에 비하면 너무 높은 수준이라 의아심을 낳고 있다.
최근 두 달간 캐나다 주요 도시의 개스 값을 보면, 토론토가 27센트 하락하고, 몬트리올이 28센트 하락한 반면에, 밴쿠버는 17센트 하락에 불과하여 여전히 1불 주위를 맴돌고 있다가 최근 다시 오히려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전국 개스 값의 지난 주 평균(레귤라 기준) 리터 당 87.9센트를 기록하여 2.3센트 하락하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의 광역 밴쿠버의 개스값은 99.5센트를 기록하여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쉐브론 캐나다에 따르면, 남부 온타리오 지역의 개스 값 경쟁, 중국 등 아시아의 수요 증대의 이유로 이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에드레 레이드 씨는 “이러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과당 경쟁 추세는 예외적인 것으로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드 씨는 서부 지역의 개스 값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 서부 캐나다 지역에 대한 개스의 공급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스의 공급이 글로벌화가 되어 있어 동서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동부 캐나다에는 많은 차들이 유럽의 영향을 받아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반면, 서부 캐나다 지역에는 아시아의 공급업자들이 충분한 양을 공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소비자 단체의 임원인 브루스 크랜 씨는 밴쿠버 지역의 개스 값에 대한 담합에 대한 의혹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단 업자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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