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석 맞아 한국인들‘대이동’

2006-09-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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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서울 행 좌석 표‘만원’

▶ 加선 단기·한국선 장기 여행자

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밴쿠버발 서울행 또는 서울발 밴쿠버행 비행기 좌석 표를 구하려는 한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유난히 한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관광욕구가 커진 데에는 양국 모두 ‘황금연휴’를 끼고 있는 게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오는 10월 9일(월)이 추수감사일로 공휴일이어서 추석을 전후로 단기 고국 친지방문을 바라는 밴쿠버 한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밴쿠버 행을 바라는 한국에 사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좌석 표구하는데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올 추석 연휴는 10월 1일 일요일부터 시작해 3일 개천절, 5일∼8일 추석연휴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이 지속돼 2일과 4일 이틀만 휴가를 낼 경우, 토요일인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무려 10일 동안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를 추석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여름 못지 않은 경기특수를 누리고 있다.
밴쿠버 발 대한항공은 9월 27일과 29일 좌석 표는 이미 매진 상태이며, 10월 2일과 4일 표가 조금 남아 있는 상태다. 더욱이 대한항공은 추석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우대항공요금을 제공하고 있어 수요가 몰리는 현시점에서 고국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한인들은 지금이라고 예약을 서둘러야 편안한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발 한국인 관광객들은 9월 말부터 밴쿠버에 입국하기 시작, 10월 6일부터 13일 사이에 대부분 출국할 예정이어서 이 기간에 고국을 방문하려는 밴쿠버 한인들은 좌석 표구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항공 이경용 지점장은“ 밴쿠버 발 부킹 율도 늘었지만, 서울발 부킹 율이 현재 높은 상태”라면서 “밴쿠버에 자녀를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들이 가족들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긴 연휴를 즐기기 위해 관광 선호도가 높은 밴쿠버로 오려는 한국인들이 크게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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