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유서 대장균
2006-09-23 (토)
프레즈노 ‘오개닉 패스처’제품 미살균 밀크서 발견
SD카운티서 어린이 3명 감염증세… 주 보건부 폐기 명령
E.콜라이 박테리아에 오염된 샐러드용 시금치로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감염된 시금치 파동이 아직 한창인 가운데 22일에는 E.콜라이 박테리아 오염 밀크와 그로 인한 발병 사례가 나타나 주보건부가 즉각적인 리콜조치를 단행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보건서비스부가 이 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E.콜라이 박테리아 오염 밀크를 마신 후 감염증세를 나타낸 어린이들은 샌디에고 카운티의 8세된 소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7세된 소년, 또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10세된 소녀 등 3명이다.
이들은 모두 프레즈노 카운티 데어리 ‘오개닉 패스처’(Organic Pastures)에서 생산된 미살균 밀크를 마신 후 복통과 혈변 등의 병원성 대장균 감염 증세를 보였다.
주 보건부는 이날 즉시 오개닉 패스처에서 나온 전지 우유와 부분 탈지우유 등을 수퍼마켓이나 식품점 등에서 수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소비자들에게도 오개닉 패스처 밀크제품을 모두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주당국의 리콜조치 범위에는 밀크뿐 아니라 이 회사에서 나온 가공되지 않은 크림이나 초유 등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
또 오개닉 패스처사에도 다음 지시가 내려질 때까지는 시판용 밀크를 만들거나 소매상에 내보내지 말 것을 명령했다.
주 보건부는 그러나 E.콜라이 오염이 우려된 제품은 미가공, 또는 미살균된 밀크로 제한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캘리포니아주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밀크는 살균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E.콜라이균에 감염되면 복통과 혈변 설사의 증세가 나타나지만 열은 거의 없이 대체적으로 5일이나 10일이면 완치된다.
그러나 심한 경우는 적혈구가 파괴되어 신장기능 부전을 일으킨다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