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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박사 ‘서재필병원’서 당뇨 계몽

2006-09-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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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언론 ‘무료봉사’ 보도

치사율이 높은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만성 질병인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지만 전문 의사가 절대적으로 모자란 상황에서 한인 의사가 무료 당뇨병 교실을 통해 당뇨병 관리의 길잡이가 되고 있어 미 주류 사회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필라의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러 지는 최근 당뇨병 전문의 김영남 박사가 노스 필라에 있는 서재필 봉사 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당뇨병 교실을 보도하면서 당뇨병 전문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우려했다.
김 박사는 연방 정부 보건국의 그랜트를 받아 작년 9월부터 무료 당뇨병 교실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아인슈타인 병원과 공동으로 펜 주정부의 그랜트를 받아 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6기 당뇨병 교실에서는 제 2형 당뇨병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음식과 영양, 체중 관리, 운동 등에 대해 오는 10월 2일까지 매주 월요일 2시간 반 동안 강의하고 있다.
김영남 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직후인 지난 1969년 메디칼 칼리지 오브 오아이오에 유학을 와 내과 수련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1975년 템플대 병원에서 내분비과 펠로우 십을 받았다. 그는 이어 1976년부터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현재 레지던트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92년부터는 서재필 병원에서 한인 환자들을 돌보아왔다.
무료 당뇨병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지영 서재필 봉사 센터 총무는 “매번 20-30명의 당뇨병 환자들이 강의를 받아 현재 100여명이 졸업한 상태”라면서 “오는 11월 7기 교실이 개강 된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당뇨 증세는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며, 배가 고픈 느낌이 강하고, 체중 감소와 시야가 흐려진다”면서 “실명, 뇌경색(중풍), 신장 투석, 말초 신경 감각 상실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식사 조절, 운동, 약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등록 문의 : 이지영 총무 215-224-3906, 이석구 씨 215-224-2137.
한편 펜 주 병원 협회 자료에 따르면 필라에 현재 55명의 당뇨병 전문의 밖에 없으며, 펜 주 전체로 볼 때 필요한 의사가 22% 모자란 상태다. 이에 따라 필라에서 당뇨 전문의의 진료 예약 기간은 8개월이 넘게 걸리는 실정이다.
당뇨 전문의가 부족한 이유는 수입 때문으로 지적됐다. 수술을 하지 않는 정형외과 의사의 중간 연수입이 19만3,345달러인데 비해 당뇨병 전문의는 16만4,503달러다. 미 의학 협회는 필라에 정형외과 의사 수가 252명으로 당뇨병 전문의 55명보다 4배 이상 많은 이유가 바로 수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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