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립교 한국어 교육 현주소(하) 교사 양성. 수강생 확대 시급

2006-09-2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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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비롯, 미 공립학교에 한국어 교육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들이 있다.

■수강 대상 확대: 한국어권 한인학생으로 수강대상을 제한하는 학교는 초급 과정이 없는데다 갈수록 이민자 학생 유입도 줄고 있어 수강생 확보 한계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면, 타민족과 영어권 한인 1.5·2세로 대상으로 넓혀 나가는 한국어반 운영 학교들은 해마다 수강생이 늘고 학급 증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학급이 증설되면 한인교사들은 한국어만으로도 풀타임(5개 학급 수업 기준) 근무가 가능할 수 있다. 또한 중·고급과정을 한 학급으로 운영하는 현재 대다수 학교의 수업 형태보다 교육적 효과도 높일 수 있다.

■교원 양성과 자격증 제도 보완: 학급을 증설하려면 그만큼 교사 인력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하지만 체계적인 한국어 교원 양성 프로그램은 아직 미비하다. 교원 양성은 한국어 교사 자격증 제도와도 직결된다.
현재 거의 모든 학교의 한국어반 교사가 ESL 자격증으로 수십 년간 한국어반을 지도해 왔고 그간 자격증 논란은 없었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 한국어 교사 자격증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어떠한 논란의 불씨도 없애려면 관련 제도의 보완이 시급하다.


■한국어 교재 및 교과과정 개발: 뉴욕한인교사회와 한국어진흥재단 등에서 공립학교 한국어 교재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으나 현직 교사들은 여전히 교재 부족을 어려움으로 꼽는다. 신문을 활용한 NIE(Newspaper In Education) 수업이나 여러 자료를 참고해 직접 교재를 만들어 사용
하는 교사도 상당수다. 특히 영어권 한국어반 수강생 대상 교재 개발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취업 및 장학 기회 확대: 국내외 한인기업에서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타민족과 한인 1.5·2세 인력을 적극 흡수한다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는 뚜렷한 학습목표를 심어주고 교육 효과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한국어 교육생에 대한 한국 방문연수 기회나 다양한 장학혜택 지원
도 요구된다.

■한국어 AP 과목 개설: 공립학교 한국어 교육의 성공적 정착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이며 현재 활발히 추진 중이다. 고교에서 한국어가 대학 학점이 인정되는 AP 과목으로 채택되면 한국어반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관심과 지원: 한국어반이 활성화 되고 있는 시내 몇몇 학교의 공통점은 반드시 교장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한인학생이 많고 학부모들이 원해도 교장이 한국어반 개설을 주저하면 어려움에 부딪히기 쉽다.

■한인사회 인식 전환: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많다. 요즘은 미 기업들도 한인 지원자에게는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구사하는 능력을 기대한다. 한국어반을 지친 학업생활 도중 잠시 쉬었다가는 정거장으로 생각하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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