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컬럼비아대학이 2007년 가을학기부터 연소득 5만 달러 미만인 가정 출신의 학부 입학생에게 학비를 전액 지원한다.
리 볼링거 총장은 19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학비융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현재 전체 등록생의 8%를 차지하는 유학생 비율도 20%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의 연간 학비는 2006~07학년도 기준 3만3,664달러이며 기숙사 비용과 교재 구입비 등을 합치면 4만7,229달러다. 대학 발표에 따르면 동 대학 졸업자의 일인당 평균 부채 규모는 1만6,000달러 수준이다.
대학은 저소득층 학비지원을 위해 대학 기부금도 현재의 3억4,06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1년까지는 4억2,500만 달러로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컬럼비아대 외의 대다수 아이리비그 대학은 이미 수년전부터 저소득층 대상 학비 전액 또는 부분 지원 정책을 확대해오고 있는 추세다.
예일대는 연소득 4만5,000달러 미만은 학비 전액 면제를, 4만5,000~6만 달러 사이 중산층은 학비 부담을 절반으로 줄였고, 프린스턴대도 학생들의 학비융자부담 0%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
펜실베니아대도 가구당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인 경우 전액 학비 지원을, 다트머스칼리지는 연소득 4만5,000달러 미만인 학생 대상 학비보조를 늘리는 동시에 6만 달러 미만 중산층 학생의 학비융자신청 조건을 완화했다. 하버드대도 연소득 6만 달러 미만인 가정에는 부모 부담액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외 아이비리그는 아니지만 MIT 공대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연방 펠그랜트 매칭 형식으로 무상 학자금 추가 지원 정책을, 스탠포드 대학도 연소득 4만5,000달러 미만은 부모 부담금을 전액 면제하고, 6만 달러 미만 중산층은 절반으로 줄인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