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 반전강론 올 세인츠 교회 국세청 조치에 맞서기로
2006-09-19 (화)
IRS 설교기록·담임신부 출두 명령에 불복
국세청(IRS)이 2004년 대선을 앞두고 반전 강론을 한 패사디나의 올 세인츠교회에 오는 29일까지 당시 강론과 관계된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담임신부를 직접 출두토록 명령(본보 18일자 2면 보도)한데 대해 교회 지도자와 교인들이 종교 및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정면으로 반발했다.
에드 베이컨 신부는 900여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17일 미사에서 약 20분간 전 담임이었던 조지 F. 리거스 신부의 대선 이틀 전 이라크 전쟁 반대 강론에 대한 국세청의 조치를 공개하고 이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임을 밝혔다.
베이컨 신부는 “법적 절차를 밟기 전에 변호사 및 교회 관계자들과 협의하겠지만 교구 내 신자들 대부분은 국세청의 조치를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성공회측도 올세인츠 교회에서 있었던 강론은 초청자가 행한 1회성이었는데도 국세청은 이를 크게 문제삼고 압박해 왔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